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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협력사와 손잡고 '착한 사마리아인' 실천

협력업체와 코로나19 극복·자금난 해소·공동 연구개발 등 상생경영 급물살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1-06-08 15:56

(왼쪽부터) 김현태 현대자동차·기아 구매본부 상무,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 김민철 일지테크 노조위원장이 현대차·기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포상 이벤트’를 연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현태 현대자동차·기아 구매본부 상무,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 김민철 일지테크 노조위원장이 현대차·기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포상 이벤트’를 연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적극 실천하는 전도사가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본격화한다.
'ESG(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 경영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현대차그룹이 ESG 경영 강화와 협력업체 지원 등 '착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기아, 협력사와 코로나19 함께 극복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포상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찾아가는 포상 이벤트'는 신차 개발·품질 극대화에 기여한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상을 주는 행사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 업무현장에 '푸드트럭'과 임직원 가족을 위한 선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차량 개발에 기여한 협력사 임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5월 말 실시된 첫 번째 이벤트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V70의 품질 극대화에 기여한 ▲일지테크 ▲진원 등 협력업체 두 곳이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일지테크는 GV70에 적용되는 후석 램프 고정용 차체 패널 등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진원'은 GV70 루프랙을 만든다.

두 회사 모두 GV70 출시 초기에 뛰어난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해 GV70 프리미엄 전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GV70을 비롯해 K8, 아이오닉 5, EV6 등 신차 개발과 품질 개선에 기여한 수 협력사 14곳을 를 올해 추가 선정해 '찾아가는 포상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는 지난 해부터 ‘언택트(Untact:비대면) 정보기술(IT) 개발 플랫폼’ 을 구축해 정보기술(IT) 협력업체와의 ‘스마트(Smart) 상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들은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 구축으로 자택 등 원하는 장소와 개인용컴퓨터(PC)로 IT 개발 업무를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업무 만족도를 높였다"며 "이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협력사와의 동반 상생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경영 위기 협력업체에 재정 지원 앞장

현대차·기아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천문학적 규모의 협력사 지원책을 마련해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소 부품 협력업체들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3080억 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 원·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을 통해 약 1조 원 대 자금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월에도 설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납품대금 1조8767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했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 6개 그룹사가 부품·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73억 원, 1조1087억 원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일시적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정부·금융계와 손잡고 미래차 산업에 진입을 희망하는 국내 부품업체를 돕는 일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정부기관, 금융계, 정책형 펀드 운용기관과 함께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산업-금융 뉴딜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협약기관들은 2021년에 정책형 뉴딜펀드 자펀드인 총 2000억원 규모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과 금융이 함께 성공적으로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를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 성장과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투자펀드는 총 1500억 원 규모 '기업투자펀드' 2개, 500억 원 규모 '인프라투자펀'드 등 총 3개다.

기업투자펀드는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부품기업들에 투자한다.

인프라투자펀드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수소 충전소 등 친환경 미래차 인프라에 투자할 방침이다.

◇동반성장과 연구개발을 통한 역량 강화...불확실한 미래 대비


현대차 ·기아는 협력사와 함께 가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현대차 ·기아는 지난 해 11월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사장) 등 연구소 관계자들과 오원석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김득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등 29개 협력사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2020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데이(Tech Day)’를 개최했다.

R&D 협력사 테크데이는 현대차·기아가 최신 정보 공유, 각종 지원과 포상 등을 통해 협력사 R&D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동반 성장을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는 지난해 뛰어난 R&D 성과를 낸 협력사에 대한 포상과 우수 신기술 사례를 선정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이끄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 그룹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확산에도 앞장선다.

현대차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올해 총 18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제품기획에서 설계, 제조, 공정,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한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 중인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에 참여해 2019년과 2020년 총 480 여 개 협력사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100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현대차그룹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총 180개사에 5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은 선택 아닌 필수"라며 "협력사 사기진작과 재정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이어나가 다가올 미래를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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