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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예술' 체험형 콘텐츠 늘린다

갤러리아, '온라인 뷰잉룸' 서비스와 팝업스토어 행사 마련
신세계, 신진 작가 작품 전시회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
롯데,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개점…신규 고객 유입 노린다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6-06 11:46

갤러리아백화점은 VIP 고객을 위해 미술작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명품관에서 '핀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갤러리아백화점은 VIP 고객을 위해 미술작품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명품관에서 '핀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부상하고 온라인 마켓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들이 계속되자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화점업계는 고객의 발길을 매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선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을 중심으로 비대면 갤러리 투어와 갤러리 팝업스토어 등 VIP 고객을 위해 미술작품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가나아트와 협업해 비대면으로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뷰잉룸(OVR)’ 서비스를 명품관 VIP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작품의 재질과 색감‧크기 등 정보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오프라인에서 구매가 이뤄지는 ‘옴니채널 판매’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신진 갤러리와도 해당 서비스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명품관에서는 리미티드 아트 오브제 브랜드 ‘핀즐’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핀즐은 글로벌 예술 작가들의 작품 저작권을 양도받아 한 작품당 단 12점만 한정 생산해서 선보이는 온라인 갤러리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풍자적인 표현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 ‘프란체스코 본조르니’의 한정판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의 대표 작품으로는 ▲홈 스테거 ▲마인드풀니스 ▲더 시스템 등이 있으며 가격대는 20만 원대다. 각 작품은 전 세계 단 12점만 존재하며, 작품 뒷면에 1부터 12까지 고유의 에디션 숫자가 적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채훈 작가 등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오는 6월 27일까지 강남점 11층 옥상정원과 신세계백화점 앱에서 진행된다. 사진=신세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은 신채훈 작가 등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오는 6월 27일까지 강남점 11층 옥상정원과 신세계백화점 앱에서 진행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상생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코로나19로 전시 기회가 줄어든 아티스트들을 위해 공간을 마련하고, 판매까지 돕는다.
이 백화점은 오는 6월 27일까지 강남점 11층 옥상정원과 신세계백화점 앱에서 ‘이머징 아티스트 위드 신세계’라는 이름으로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해당 전시에는 박기복, 조용익, 이시, 신채훈, 이용은, 이채현, 지현정, 류영봉, 장영은, 장정후, 김미숙, 박소희, 양종용 등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작품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 ‘아트스페이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의 메디치家’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정기적인 문화 예술후원에 힘써온 신세계는 이 행사로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상생의 취지를 더한다. 작품 큐레이션을 담당한 에이전시인 ‘맨션나인’은 임직원 10명의 소기업으로, 유망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신진 아티스트들과 백화점 고객 모두를 위해 특별한 상생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ESG 경영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 에비뉴얼관에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그라운드시소 명동'을 열었다.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 에비뉴얼관에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그라운드시소 명동'을 열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열고 신비로운 불빛의 향연 ‘미디어아트’의 세계로 고객들을 초대한다.

롯데백화점은 1년여 기간의 준비 끝에 지난 4일 본점 에비뉴엘관 9층에 800㎡(240여 평) 규모, 최대 높이 6m에 이르는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그라운드시소 명동’을 열었다.

그라운드시소 명동은 ‘그라운드시소 서촌 :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성수 : 무민 75주년 특별 원화전’에 이은 세 번째 전시관이다. 2014년부터 ‘반 고흐 인사이드’, ‘클림트 인사이드’ 등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미디어아트 대중화에 이바지해온 전시 제작사 ‘미디어앤아트’가 기획한 극장형 미디어아트 전용 상영관이다.

전시관에는 70대 이상의 고성능 프로젝터와 멀티플렉스급 음향 시스템이 도입돼 있어, 선명한 영상과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전시는 6개월마다 새로운 미디어아트 콘텐츠로 기획돼 고객들에게 시청각적으로 색다른 경험을 줄 계획이다.

첫 전시는 국내 정상급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해비턴트(HABITANT)와 협업해 제작한 ‘블루룸’이며, ‘각성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구현된다. 강렬한 푸른 빛이 전시장 가득 퍼지는 ‘푸른 빛의 만남’을 시작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8개의 챕터가 50분간 차례로 상영된다.

이색 테마의 전시회는 대표적인 체험형 콘텐츠의 하나로,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 효과가 크다.

실제로 2019년 김포공항점에서 아시아 최초로 전시관을 열어 큰 사랑을 받은 ‘쥬라기월드 특별전’의 경우, 전체 방문객 중 기존에 롯데백화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 비율이 81%를 차지했으며, 김포 지역을 크게 벗어난 수도권 동남부를 비롯해 부산, 제주 등 타지역 고객 구성비도 80%대였다. 방문객 3명 중 1명은 롯데백화점에서 상품 구매를 했으며 그중 대다수가 식음료 매장을 함께 방문하거나 리빙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MD 전략 부문장은 “백화점 주요 고객들과 MZ세대의 발길을 이끌고 시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도입했다”라면서 “그라운드시소 명동이 연 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타 점포에도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비롯한 체험형 콘텐츠를 적극 도입해 롯데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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