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3일 진행된 쿠팡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42억 686만 달러(약 4조 73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손실은 2억 9500만 달러(약3321억 원)으로 180% 증가했다.
활성 고객(active customer) 수는 1603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늘었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구입액)은 262달러(약 29만 6400원)으로 전년(182달러)에 비해 44% 증가했다.
이날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쿠팡은 성장 주기(growth cycle)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내년에 전국적으로 쿠팡의 손길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에 따르면 쿠팡의 신사업 중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음식배달 앱인 쿠팡이츠는 올해 1분기 국내 휴대전화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그는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음식배달 카테고리는 지난해 빠르게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쿠팡의 침투율은 낮은 수준이다"라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가 상품 판매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신사업이지만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먄사 "앞으로 이런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쿠팡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비교 대상인 지난해 1분기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문량 폭증으로 실적이 좋았던 점과 코로나19로 물류센터가 20차례 폐쇄됐던 악조건에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