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두산퓨얼셀은 올해 하반기에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와 트라이젠(Tri-gen:수소공급) 사업 등 '두 마리 토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HPS는 총 발전량 일정 비율을 수소 발전으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트라이젠은 전국 곳곳에 퍼져있는 가스관을 통해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공급 받은 후 이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가스를 원료로 전기, 열, 수소를 모두 생산할 수 있어 트라이젠 기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두산퓨얼셀은 27일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72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01억 원) 대비 2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억 원을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의 시장 전망치인 매출 814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에는 크게 못미쳤다.
◇ 지난해 하반기 수주 부진이 1분기 실적 발목 잡아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수주 물량(3분기 0·4분기 48MW)이 좋지 않아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라며 “이 같은 실적 부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의 이러한 분석은 수소 연료전지가 물량을 수주한 후 3~6개월 후에 제작이 시작되고 매출에 반영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같은 수주 부진 상황에도 두산퓨얼셀이 연간 수주 목표 142MW를 유지했다는 점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되는 HPS 추진, 트라이젠 사업 등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 HPS 추진과 트라이젠 사업으로 하반기 도약 기대돼
침체된 수소 발전소 수주 물량은 두산퓨얼셀 문제라기보다 HPS 도입 전 발주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HPS는 올해 상반기 입법화될 예정이며 오는 2022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업계는 수소 발전 비율 정도에 관계없이 국내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두산퓨얼셀에 수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 연구원은 “HPS가 구체화된 이후부터 본격적인 수주 확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산퓨얼셀의 트라이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2022년 사업 시작을 목표로 트라이젠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의 모든 매출은 그동안 수소 연료전지 발전 관련 사업으로만 이뤄졌다"며 "트라이젠 사업이 본격 가동되면 수소 공급 이라는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