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채용에서 인재 역량 검증 방식을 강화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고유 인‧적성 진단 ‘엘탭(L-TAB’)을 도입 9년 만에 전면 변경한다. 이는 실제 업무 상황과 유사한 가상 과제를 부여해 상황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엘탭을 객관식 위주 문제 풀이에서 ‘실제 업무 상황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이메일, 보고서, 메신저를 활용해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진단 방식은 국내외 업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응시자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엘탭 전 과정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진단으로 변경한다. 감독위원은 화상으로 감독한다. 지원자들은 사전 본인 인증을 거쳐 사전에 진단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해당 엘탭 변경안을 롯데렌탈,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등 7개사부터 적용하고 4월 중순부터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그룹은 최근 인재를 뽑는 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정기 공채를 중단하고, 계열사가 주도하는 상시 채용을 전면 도입했다.
또 기업문화를 수평적이고 유연하게 조성하기 위해 그룹 공채 기수제를 폐지했다.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어도 ‘다양성 중시’와 ‘열린 채용’의 원칙을 계속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필요한 시점에 빠르게 확보하고, 공정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채용한다’는 방향성에 맞춰 채용 방식을 바꿔나가고 있다”면서 “채용 과정을 더욱 공정하고 정교하게 운영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우수 인재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