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스마트계량기(AMI)를 활용, 전력사용량을 분석해 1인가구의 이상징후를 탐지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안부살핌 서비스를 제주 전역에서 선보인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5일 제주시청에서 제주시, SK텔레콤과 '빅데이터 기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제주시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한전과 SK텔레콤이 협업해 제주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는 전력사용 패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통신 데이터와 융합해 1인 가구의 안부이상 징후를 지자체 복지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예컨대 전력사용량이 평소와 다르게 급감하고 핸드폰 통화량과 문자발신횟수가 전혀 없을 때 신변에 이상이 있다고 예측할 수 있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1인 가구에 스마트계량기와 스마트폰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전은 현재 스마트계량기 보급률이 거의 100%인 제주부터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2019년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동에서 실증사업을 했으며, 현재 제주 서귀포시와 경기 시흥시 정왕본동에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제주시와 MOU를 통해 제주도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한전 김태용 디지털변환처장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제주시를 포함한 제주도 전역의 1인 취약가구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전력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공공 서비스 발굴로 대국민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