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7일(현지 시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26일 외부 전문가 패널이 만장일치로 승인한 후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긴급사용 허가를 발표했다.
J&J 코로나19 백신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서 접종 4주 후 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예방에 66% 효과가 있으며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예방에 10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J&J의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배송 및 보관이 가능하여 냉동 배송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유통이 쉬워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J&J의 백신은 1회만 접종하면 면역 효과가 나타나 접종 예약·일정 관리에 투자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덜어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FDA의 백신 승인 소식에 "모든 미국인에게 흥분되는 소식이자 위기를 종식하려는 우리 노력에 고무적인 진전"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방심하거나 승리가 필연적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J&J 백신 미국 내 배포는 이르면 오는 1일 시작된다. J&J은 올 3월까지 2000만회분, 올 여름까지 1억회분을 배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는 또 유럽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서 10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