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 속에서도 협력사와 상생, 친환경, 준법경영, 언택트 기부 등을 통해 위축된 사회분위기에 그나마 '희망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통한 동반 성장의 씨앗을 뿌리는 기업들을 찾아 [색다른 사회공헌 기업들] 코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이념 아래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한다. 다회용 밀폐용기로 유명한 만큼 일회용품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시작한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러브 포 플래닛은 락앤락의 친환경 소비문화를 제안하는 매장인 '플레이스엘엘'에서 전개하는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이다. 락앤락은 지난 8월까지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하고, 수거한 밀폐용기를 에코백, 제주올레길 벤치 등으로 재탄생시켰다. 9월부터 올해 말까지는 오래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를 수거하고 있다. 12월 현재 수거된 텀블러는 약 281㎏이다.
러브 포 플래닛이 진행되는 플레이스엘엘 매장은 락앤락이 2018년 '사람 중심의 생활 혁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원칙을 적용해 선보인 매장이다. 친환경 소비문화를 제안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플레이스엘엘에서 운영 중인 '카페엘엘'은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음료를 다회용 사용이 가능한 텀블러와 머그컵에 제공한다. 음료와 텀블러 세트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해당 텀블러를 가져오면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리필해준다. 카페 내부에는 텀블러 세척존도 마련했다.
락앤락은 '아름다운가게'와 협약을 맺고 정기적인 물품 후원 활동도 벌이고 있다. 패키지 손상이나 스크래치 등으로 판매가 어려운 제품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고, 이를 소비자가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원의 재순환을 실천하는 것이다. 판매 수익은 소외아동 주거환경 개선과 환경 캠페인 활동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아름다운가게에 물품을 후원하며 마련된 기금으로 서울숲에 친환경 피크닉 공간인 '도시락 정원'을 설립했다. 도시락 정원에서는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도시락과 텀블러, 물병을 사용하도록 제안한다. 다양한 피크닉 테이블을 마련해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감성적인 문구로 작성된 친환경 메시지를 둬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