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이하 쿠쿠)의 중국법인이 비대면 온라인 채널 강화와 현지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코로나19 한파를 뚫고 중국 시장에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쿠쿠 중국 법인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는 중국 내 온라인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 초 심양에 인터넷 판매 전문법인을 설립하고 기존 중국법인인 청도복고전자와 함께 중국 주요 온라인 시장을 공략한 점이 3분기 실적 성장의 원인이라 분석했다.
쿠쿠의 중국 법인들은 오프라인보다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티몰과 징동닷컴, 수닝닷컴 등에 직영 셀러(Seller)로 참여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다른 중국의 주요 온라인몰의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코로나 19로 중국에서도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해먹는 빈도가 늘어나 주방가전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소비 추세가 나타나자, 쿠쿠는 중국 시장 맞춤형 제품을 출시해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췄다.
쿠쿠는 광대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음식 재료로 음식 문화가 다채롭게 발달하고, 조리법 또한 다양한 중국의 특성을 고려해 한 대의 제품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조리할 수 있는 밥솥과 멀티쿠커 상품군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어 음성 안내 기능,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죽 매뉴얼 강화에 독보적인 디자인까지 선보이며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한 ‘IH 비압력 밥솥’은 부드럽고 고슬고슬한 밥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밥맛 취향에 꼭 맞춘 현지 특화 제품으로 중국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쿠 관계자는 “인터넷 판매 전문법인의 신규 설립에 힘입어 중국의 온라인 시장 개척에 힘쓴 결과,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중국법인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인 입맛을 꽉 잡은 대표 프리미엄 K-가전으로서 내년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