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서점에 가는 대신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커머스에서는 이 점에 주목해 도서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원스톱 쇼핑’을 지향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e북의 강세에도 판매량 증가세가 뚜렷하다.
인터파크는 올해 11월까지 자사 도서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경향과 주식 열풍이 불면서 자기계발, 경제·경영 서적의 인기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에세이 종류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것에 비해 올해는 재테크 관련 서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처럼 도서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교보문고, 알라딘 등 전문 서점 외 이커머스에서도 도서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30일 교보문고 도서 50만 종을 입점한다고 밝혔다. 외국서적, 꾸러미 상품을 제외한 사실상 교보문고의 모든 서적을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SSG닷컴은 지난 5월부터 교보문고와 제휴해 인기도서 200종을 선정해 당일 시간대 지정배송하는 ‘쓱배송’ 등으로 선보였다. 이번에 새로 입점한 50만 종의 도서는 교보문고 당일 택배 시스템으로 직접 배송된다.
SSG닷컴은 “기존 판매고가 높았던 참고서, 문제집 등 ‘국내학습서’와 ‘유아·어린이 도서’를 포함해 ‘소설’ 등 일반 도서로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도 최근 도서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도서 상품을 무료로 익일 배송한다. 스마일배송 상품 중 배송비가 있는 생필품이나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도서를 함께 구매하면 모든 상품이 무료로 배송돼 배송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이 전략은 오픈 첫 달부터 반응이 좋다. 11월 한 달 도서·음반·e교육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달 대비 24%, 전년과 비교하면 39% 증가했다.
직접 도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확보하고, ‘하루배송 플러스’로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티켓·여행 매출을 방어하는 중이다. 하루배송 플러스는 서울 지역에 한해 주중 15시부터 2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오픈마켓과 티켓 등 상품 결제로 적립한 포인트를 도서 상품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많아져 아동·참고서 등의 판매량이 늘어났다”면서 “이커머스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해 ‘원스톱 쇼핑’을 위한 도서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