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 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 외신은 자카르타 주 정부가 영화관 운영을 허용했다고 밝히면서 다만 이 계획은 당장 현실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은 재개관을 위해 동영상 콘텐츠의 가용성을 보이고 극장 방역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극장업계 관계자는 “상영할 콘텐츠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재개관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수도인 자카르타에 있는 CGV 영화관은 보데타벡 지역 8개, 탕게랑 지역 4개, 테포크 지역 1개 등 총 13개다.
CGV 인도네시아는 극장 재개관을 대비해 방문객과 전 직원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유도하고 체온 검사를 진행하는 등의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결제를 장려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1분기 CGV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5% 줄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하는 등 실적 타격을 입고 임시로 영업을 중단했다.
CGV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뤄뒀던 국내외 영화 상영을 올해 7월 말 다시 이어갈 계획이었다. 해당 법인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부동산 소유자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 비용을 줄이며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대응 전략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재개관은 무기한 연기됐고 영화 제작도 중단됐다.
CGV 관계자는 “당시 확진자가 급증해 극장 입장만 내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관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가고 있는 중국‧베트남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정부에서 영화 상영을 허용한다고 하니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