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이하 CGV)가 올해 2분기에 매출 416억 원, 영업손실 1305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4819억 원) 대비 91% 감소했고 영업이익(2019년 2분기 235억 원)은 적자 전환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된 가운데 CGV는 해외 전 사업장과 자회사(CJ 4D플렉스)에서 영업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한국의 경우 일부 극장만 문을 닫거나 시간대를 축소해 영업을 이어갔지만,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는 영업 중단 장기화에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더해져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영화관들의 신작 개봉과 함께 이 회사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국내 CGV는 지난 6월부터 ‘#살아있다’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등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30% 이상 개선했다. 특히 7월에는 2209억 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대금 유입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여기에 ‘승리호’ ‘서복’ 등 기대작이 올해 안에 개봉을 확정한 상태라 회사 측은 앞으로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면 신속하게 재무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CGV 극장들도 속속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베트남은 5월 8일부터 영업을 이어가 7일 현재 전체 극장(84개) 중 70개가 운영 중이다. 중국은 7월 20일부터 총 139개 중 104개 극장 문을 다시 열었다. 이외에 터키 극장은 8월 7일부터 재개점했고, 인도네시아 극장은 오는 8월 말부터 차례로 영업을 재가동한다.
CGV의 한 관계자는 “언택트 서비스, 모바일 전환, 구독모델 등 현재 연구 중인 신규 사업모델 도입을 앞당겨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더욱 미래 지향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