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이 20~30대 취향에 맞춰 ‘간편 건강식’ 형태로 바뀌고 있다. 휴대성 좋은 제품이 출시되거나 달콤한 맛을 더해 제조된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런 흐름에 동참해 캡슐형‧막대형 신상품으로 건강기능식품 수요 잡기에 나선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에 지난 설 대비 간편 건강식 품목을 10%가량 늘려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이 회사가 산출한 연령대별 건강기능식품 매출 통계에서 20~30대의 수요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30대의 전년 대비 건강기능식품 매출 상승률은 지난해 15.2%를, 올해 1~8월 17.3%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설 신세계백화점이 판매한 건강기능식품은 명절 대표 선물인 한우를 넘어 매출 신장률 1위(27%) 품목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20~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추석(22.0%)보다 4.3%P 늘어난 27.3%로 집계됐으며 스틱형 홍삼 제품은 명절 선물세트 매출 상위 3위권에 진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서도 간편 건강식에 대한 20~30대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자료에 의하면 2019년 8월~2020년 8월 연령별 건강기능식품 구매율은 2018년 20대 29.9%, 30대 55.9%에서 2019년 각각 46.7%, 59.7%로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올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는 ‘메디프레소 전통차 캡슐’(5만 3700원)은 국내 최초 한방 티 캡슐 제품이다. 달달하고 고소한 한차의 맛을 커피 머신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간편 건강식 ‘스틱형 천연 벌꿀’(4만 8000원)도 마련됐다. 이 제품에는 60개의 막대 모양 제품이 들어있다. 아카시아, 야생화 등 천연 꿀을 취향대로 맛볼 수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젊은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져 휴대와 섭취가 용이한 간편 건강식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