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추석 사전예약 판매 상품 중 건강식품 세트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고객들은 오는 9월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형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건강식품 세트는 약 130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준비한 물량(70여 종) 대비 85%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중 20종은 ‘1+1’ 증정(16종), 50% 할인(4종) 혜택이 적용된다.
이외에 홍삼, 유산균, 콜라젠, 새싹보리, 녹용 등 다양한 범주의 단독 세트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마트가 건강식품 세트를 강화한 이유는 코로나19로 건강식품이 전성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3월 이마트 건강식품 판매량은 지난해 3월 대비 약 17% 신장했다. 특히 8월 1일부터 12일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건강식품을 사는 연령층에도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50대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 7월 40대가 28.5% 비중을 차지하며 50대를 제치고 건강식품을 가장 많이 찾는 연령층으로 등극했다. 30대 고객이 전체 건강식품 고객 중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15.8%에서 7월 21.9%로 6.1% 상승했다.
그런가 하면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추석 선물세트에 ‘위생’ 품목을 추가했다.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며 손 세정제, 손 소독제가 인기를 끈 점을 고려해 1~2만 원대의 실속형 위생 세트부터 황사방역 마스크(KF94)가 포함된 4만 원대 고급형 위생 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출시했다.
실제로 올해 2~7월 이마트의 마스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8.2% 올랐다. 판매된 마스크 수량은 3400만 장이 넘는다. 손 세정제의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신장하며 국민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식품의 물량과 종류를 확대했다는 점 외에도 이번 추석 사전예약 품목의 특징이 더 있다. 이마트 담당자가 고객의 집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주문 서비스', 이마트 앱을 활용한 '세트 구매 간편 서비스', 홈페이지의 '배송 주소 입력 서비스'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