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김(J. Joseph Kim) 한국인 면역학자가 이끄는 미국 생명공학회사 이노비오(Inovio)가 각종 소송과 임상 1상 데이터를 제대로 내놓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 능력에 의심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노비오가 2009년부터 말라리아 백신과 지카 바이러스 백신, 심지어 암 백신에 이르기까지 낙관적인 소식을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백신을 내놓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노비오는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1상 임상시험 발표에서도 백신의 효능을 결정하는 ‘중화항체’ 형성여부를 밝히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노비오는 "DNA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을 투여한 피시험자 36명 중 34명에게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중화항체’가 형성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의료 전문매체 스탯(Stat)의 지적을 받았다.
NYT는 이와 함께 이노비오의 DNA 기반 백신 개발에 대해서도 “10년 동안의 시도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어떤 DNA 기반 백신도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DNA 기반 백신은 바이러스 자체의 유전자를 이용해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방법이다.
NYT는 이노비오 내부자들의 주식매매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에콰일러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동안 내부자들은 2500만 달러(약 297억 원) 이상의 주식을 팔았고, 올해 주가가 급등한 이후에만 380만 달러(약 45억 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노비오는 현재 분당서울대원과 서울대병원에서도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이노비오는 1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하면 백신 진행상황에 대해 어떤 결과를 추가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