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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업체, 소형 SUV 차종 늘리는 이유 알고보니...

현대기아차 코나·스토닉에 베뉴·셀토스 추가…업계 1위 고수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에 코란도 브랜드로 넓혀…대형과 투톱
한국GM 내년 신차도입 3종으로 승부…르노삼성 QM3만 판매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09-25 06:00

한국GM은 2013년 2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국내에 선보이며 국내 SUV시장을 개척했다. 한 여성이 당시 서울역 대합실에 전시된 트랙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GM은 2013년 2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국내에 선보이며 국내 SUV시장을 개척했다. 한 여성이 당시 서울역 대합실에 전시된 트랙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최근 국산차업체들의 경영화두는 단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다.

한국GM이 2013년 2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국내에 선보이며 국내 SUV시장이 모습을 갖춘 후 최근 국산차 업체들도 소형 SUV 라인업(종류)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 SUV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로는 '2030'세대를 꼽을 수 있다.

엔트리카(생애 첫차) 세대인 20~30대 소비계층은 자동차를 휴대폰에 이어 생활 필수품으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최근 인기가 있는 SUV 차량을 선호하지만 취업난으로 지갑이 얇아져 대형 SUV가 아닌 경차 가격 수준인 소형 SUV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와 함께 중장년층이 가족 차량으로 크기가 중형차 이상을 선호했지만 최근 독신 가정이나 2∼3인 가정이 늘어 가족 차량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소형 SUV가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연비기준을 올리고 있는 정부 정책에 따라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소형 SUV가 전성기를 맞았다.

현대차는 2017년 중반 '코나'를 선보이며 소형 SUV 시장에 늦게 진출했지만 지금은 국내 소형 SUV시장을 평정했다. 사진은 최근 출시된 현대차 '베뉴'.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는 2017년 중반 '코나'를 선보이며 소형 SUV 시장에 늦게 진출했지만 지금은 국내 소형 SUV시장을 평정했다. 사진은 최근 출시된 현대차 '베뉴'. 사진=현대차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판매는 2013년 9214대로 전체 SUV 판매에서 3.1%, 국산차 전체 판매에서 0.8%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들어 8월까지 소형 SUV 내수 판매는 모두 11만6532대로 같은 기간 전체 SUV 판매(36만2268대)에서 32.2%, 국산차 전체 판매에서 13.9%를 기록하는 등 '업계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GM이 2013년 초 1.4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소형 SUV '트랙스'를 선보이고 같은 해 말 르노삼성자동차가 모기업 SUV 브랜드 '르노 캡처'를 국내에 'QM3'라는 이름을 수입한 후 6년 8개월 만에 국내 소형 SUV 시장이 1164.7% 폭증했다.

이를 감안해 국산차 업체들은 소형 SUV 출시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소형 SUV '셀토스'를 선보여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셀토스. 사진=기아차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차는 올해 소형 SUV '셀토스'를 선보여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셀토스. 사진=기아차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늦게 소형 SUV시장에 뛰어든 현대차는 2017년 중반 '코나'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베뉴'를 내놨다. 현대차는 올해 1∼8월 '코나'와 '베뉴'를 모두 3만2601대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같은 시기에 소형 SUV '스토닉'으로 시장에 진출했으며 앞서 내놓은 '니로'와 올해 '셀토스'를 출시해 국내 소형 SUV 판매에서 업계 1위(3만5292대)를 거머쥐었다.

쌍용차도 소형 SUV 개발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2015년 초 '티볼리'를 선보이면서 관련 업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쌍용차는 올해초 중형 SUV '코란도'를 1.6 디젤로 성능을 낮춰 6월에는 '티볼리 1.5 가솔린'과 '1.6 디젤' 신형을 선보였다. 쌍용차는 지난달에는 코란도 1.5 가솔린을 내놔 라인업을 늘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3만5195대의 소형 SUV를 팔아 기아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쌍용차가 6월 선보인 티볼리 1.5 가솔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가 6월 선보인 티볼리 1.5 가솔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쌍용차 관계자는 “대형과 소형 SUV를 앞세운 투톱 전략으로 국내외 판매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SUV 선구자' 한국GM도 공세를 강화한다. 한국GM은 지난해 '트랙스'에 '이쿼녹스 1.6 디젤'을 도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1.3 가솔린 엔진을 지닌 '트레일 블레이저'를 선보인다. 여기에 신형 트랙스도 내년 출시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

이에 질세라 르노삼성도 내년에 신형 QM3를 도입해 '원조 강자'의 자리를 되찾는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QM3는 2014년 소형 SUV판매 1위에 오른 브랜드다.

르노삼성은 내년 신형 QM3를 들여와 SUV 왕좌를 되찾을 계획이다. 2017년 선보인 Q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은 내년 신형 QM3를 들여와 SUV 왕좌를 되찾을 계획이다. 2017년 선보인 QM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총괄 상무는 “세계 각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해 자동차 엔진이 갈수록 작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최근 환경과 연비 규제가 강화돼 완성차 업체들이 여기에 맞추기 위해 엔진을 축소하거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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