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가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공개한다.
SKT는 오는 22일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의 공개와 함께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5G·V2X 융합 자율주행 기술 시연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5G로 연결되는 미래교통’을 주제로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암동 일대에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연다. SKT는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공개를 기념해 5G와 V2X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차량이 서울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것을 보여주는 첫 공개 행사를 갖는다.
SKT는 또 사전 신청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차량 체험 이벤트도 준비했다.
SKT는 지난달 서울시와 시내버스 · 택시 1700대를 활용해 5G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ADAS)를 실증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5G 기반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기술, 5G ADAS, 자율주행 차량 등을 전시한다. 아울러 SKT의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서울시민들에게 초(超)실감 ICT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움 모바일은 ▲ VR 열기구 ▲VR 잠수함 ▲4D 앰뷸런스 ▲VR 자율주행차 등을 선보인다.
공개 시연에서 SKT는 자사 5G 자율주행 버스로 5G 융합형 자율주행 ·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시연되는 기술은 ▲전방 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기술) ▲보행자/신호 대응 ▲장애물 인지/회피 등이다.
버스는 전방 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기술)로써 앞 차량이 수집한 영상 정보를 5G 네트워크로 실시간으로 전송받는다. 이를 통해 전방의 도로공사, 교통사고 등의 상황을 꿰뚫어 볼 수 있어 안전 운전이 가능하다. 보행자 신호 대응 기술로는 자율주행 차량이 신호등과 보행자를 동시에 인식해 감속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 장애물 인지 회피는 정차 중인 차량이나 장애물을 인지하고 피해가는 기술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SKT가 지난 1월 주관 사업자로 선정된 서울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테스트베드는 5G 네트워크, 스마트 도로(C-ITS), 관제플랫폼 등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를 완비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험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상암 DMC 일대는 터널, 회전교차로 등 다양한 도로 유형을 갖춰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의 최적 입지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상암 테스트베드를 산업계·학계·연구기관에 24시간 무료 개방해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또 SKT는 하반기부터 상암 DMC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며 5G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교통 시대의 핵심 인프라는 도로가 아니라 5G 네트워크"라면서 "SK텔레콤은 이번 테스트베드 공개를 계기로 5G와 C-ITS 등을 융합해 국내 자율주행 연구의 ‘퀀텀점프(혁신도약)’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