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부유층 수익률 제고 위해 양자 알고리즘 연구 착수… 예상 밖 한계 직면
알고리즘 실행에 수백만 년 소요·800만 큐비트 필요… 상용화까지 ‘산 넘어 산’
JP모건, 실용적 접근으로 격차 벌리기… 월가 금융 거인들의 기술 확보전 가열
알고리즘 실행에 수백만 년 소요·800만 큐비트 필요… 상용화까지 ‘산 넘어 산’
JP모건, 실용적 접근으로 격차 벌리기… 월가 금융 거인들의 기술 확보전 가열
이미지 확대보기26일(현지시각) 월가와 주요 금융매체에 따르면, 약 3년 전까지만 해도 골드만삭스 그룹은 양자 컴퓨팅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듯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고도로 전문화된 과학자들로 전담 팀을 구성하고 아마존과 손을 잡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골드만삭스의 초기 목표는 명확했다. 양자 컴퓨팅 특유의 초고속 연산 능력을 활용해 자산가 고객들에게 제공할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최적화 알고리즘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연구 과정에서 골드만삭스 연구진은 충격적인 현실에 부딪혔다.
현실적인 금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특정 알고리즘을 실행할 경우,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연산 완료까지 수백만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연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800만 개의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수백 개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하드웨어 기술력을 수만 배 이상 뛰어넘어야 하는 수치다.
반면, 경쟁사인 JP모건은 보다 실질적인 응용 분야에 집중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걷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이론적 완결성과 고난도 알고리즘에 매달리는 사이, JP모건은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한 보안 및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양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이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골드만삭스의 사례는 기술적 이상과 현실적 상용화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월가의 두 공룡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행보가 향후 글로벌 금융 인프라 주도권 싸움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전 세계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