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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차이나 스피드'로 승부수… 2030년 중국서 연간 100만대 판매 노린다

신차 개발 기간 2년으로 단축, 현지 EV 제조사 속도전 정면 대응
스피븐 마 대표 “24개월 개발은 이미 중국 속도… 생존 위한 교훈 얻었다”
닛산 리프 전기차가 도쿄의 한 쇼룸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닛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리프 전기차가 도쿄의 한 쇼룸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닛산
닛산자동차가 미국과 일본 시장의 역풍 속에서 중국을 실적 회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2030년까지 중국 내 연간 판매량 100만 대 달성과 더불어 중국 생산 차량의 글로벌 수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5년 걸리던 신차 개발, 24개월로 단축… ‘차이나 스피드’ 도입


닛산은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등 중국 현지 EV 업체들의 빠른 시장 대응에 맞서기 위해 제품 개발 주기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스토브 마(Stephen Ma) 닛산 중국 사업 책임자는 24일(현지시각) 베이징 모터쇼 인터뷰에서 “과거 4~5년이 소요되던 신차 개발 기간을 2년으로 단축했다”며 “24개월이라는 속도는 이미 ‘차이나 스피드’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SDV)과 시장 투입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한 중국계 제조사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메이드 인 차이나’ 닛산차, 전 세계로… 수출 전략의 대전환

닛산은 중국을 단순히 판매 시장이 아닌 ‘글로벌 수출 기지’로 재정의했다. 이반 에스피노사(Ivan Espinosa)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0년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연간 10만 대에서 최종 30만 대까지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주요 모델은 EV 세단 ‘N7’로 중남미와 동남아로, 신형 픽업트럭 ‘프론티어 프로’는 중동 시장까지 수출될 예정이다.

또 전체 모델 수를 56개에서 45개로 슬림화하고, 판매량의 80%를 공유 플랫폼 기반의 3개 주요 차량 ‘패밀리’에 집중하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7년 만의 반등 신호… "중국에서 살아남는 법 배웠다"


실제로 닛산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 회계연도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7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1년간 5개의 신모델을 추가 투입해 총 10종의 신규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세키구치 이사오(関口勲) 동풍닛산 총경리는 “우리는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며, 현지 업체들에 내주었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조직의 경영 효율과 속도를 전면 재편했음을 시사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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