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2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같은 날 현대차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0일 보통주 기준 200조7000억 원이던 그룹 시가총액이 전날 300조6000억 원으로 불과 3주 만에 99.9조 원 증가했다.
정의선 회장이 2020년 10월 14일 회장 취임 이후 4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당시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더욱 크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비스·글로비스·오토에버도 함께 상승…"그룹 동반 성장 시대"
현대차의 급등은 계열사들도 함께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 시총은 33조8000억 원에서 44조2000억 원으로 31.14% 증가했고, 현대글로비스는 13조5000억 원에서 19조7000억 원으로 45.07% 커졌다. 현대오토에버도 9조1000억 원에서 13조30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이는 단순한 개별 상승이 아니다. 현대차의 미래 비전이 명확해질수록 부품과 물류, 서비스 인프라를 담당하는 계열사들의 가치도 함께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기아도 47조6000억 원에서 67조2000억 원으로 41.30% 증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그룹 "플랫폼 기반 통합 생태계" 확립
이번 시가총액 급등은 현대차그룹이 단순 자동차 제조사에서 벗어나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부품·물류·서비스 등 가치사슬 전체가 현대차의 미래 전략과 동기화되면서 그룹 전체의 가치가 상승하는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오토에버의 40% 이상 상승률은 투자자들이 이들 계열사를 단순 자회사가 아닌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정의선 회장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태계 구축"이 현실 가능성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피지컬 AI' 경쟁력이 견인
이번 급등의 핵심 동력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다. 증권가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현대차의 '생산성 혁신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 80만 원을 제시하며 "구글 제미나이 로보틱스 AI와 전략적 협업을 통한 두뇌 확보, 현대차그룹의 방대한 공장 데이터,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양산 역량 등을 고려할 때 피지컬 AI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만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CES 2026에서 공개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형 스펙이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며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사랑받는 기업" 향한 정의선 회장의 비전 구현
정의선 회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새로운 미래"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선다. 그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인류의 미래 이동 방식을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으며, 그 결실을 "전 세계 모든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비전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 300조 원 달성과 계열사들의 동반 성장은 단순한 기업가치 상승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선 회장이 약속한 "인류의 꿈 실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 표현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