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은 노후 기종에 의존하는 '에픽 퓨리' 작전...물류 병목 현상 심화
"전투기보다 급유기가 절실"...예비군·주방위군까지 민간 생업 접고 긴급 투입
장기전 돌입 땐 부품 '돌려막기' 한계...전방 쏠림에 글로벌 미군 준비태세 직격탄
물류가 승패 가른다...미군, 이란 내 '에픽 퓨리' 작전 수행 중 역대급 보급 난관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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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가 승패 가른다...미군, 이란 내 '에픽 퓨리' 작전 수행 중 역대급 보급 난관 직면
이미지 확대보기단순한 탄약 비축량 문제를 넘어, 전장에 물자를 실어나를 수송기와 전투기의 항속 거리를 보장할 공중급유기 자산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공군 중부사령부의 클레어 랜돌프 소령은 최근 미첼 연구소 행사에서 "가장 절실한 보급 우선순위 100개를 꼽으라면 단연 공중급유기"라며, 화려한 전투기나 폭격기에 가려진 물류 자산의 결핍이 현대전의 가장 큰 공백임을 지적했다.
노후화된 기체와 장거리 출격의 이중고
현재 미군은 이란의 지속적인 미사일 및 드론 위협으로 인해 걸프 지역 인근 기지 대신 요르단, 이스라엘, 심지어 남유럽 기지에서 장거리 출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는 연료 소모를 극대화하며 공중급유기에 대한 의존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문제는 기체의 노후화다. 주력 수송기인 C-17은 수십 년이 지났고, KC-135 급유기는 아이젠하워 행정부 시절 도입된 모델이다.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스테이시 페티존 국방 프로그램 책임자는 "이스라엘군에 대한 급유 지원까지 겹칠 경우 미군의 급유 자산은 '마지막 지푸라기'가 꺾이는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력 부족과 유지보수 연쇄 파동
물질적 제약뿐 아니라 인적 자원의 한계도 뚜렷하다.
허드슨 연구소의 팀 월튼 선임 연구원은 "급유기 승무원의 56%가 예비군과 주방위군 소속"이라며, 전시 동원 체제가 가동되더라도 장기적인 작전 속도를 유지하기에는 승무원 가용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댄 케인 합참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주방위군과 예비군 기동 부대가 이미 본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배치되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C-5 갤럭시 수송기의 임무 수행 가능률이 50% 미만에 머무는 등 장비 결함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방 우선주의가 초래할 '안보 공백'
전문가들은 '에픽 퓨리' 작전이 길어질수록 미군 전체의 준비태세가 갉아먹힐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방 배치 항공기에 예비 부품과 정비 인력이 집중되면서, 전투 지역 외 부대들의 유지보수 순위가 뒤로 밀리는 '돌려막기'식 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헤더 페니 미첼 연구소 연구 책임자는 "해상 수송은 너무 느리고, 항공 수송은 용량의 한계가 명확하다"며 "전투 준비 태세에 대한 근본적인 예산 증액과 물류 인프라 혁신 없이는 이란 작전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으나, 군 내부에서는 물류망의 '소리 없는 붕괴'를 막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