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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사상 초유 '공급 쇼크' 직면...거래소 잔고 60일 만에 45% 급감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XRP 거래소 잔고가 60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9억 5,000만 개에서 약 26억 개로 급감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XRP 거래소 잔고가 60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9억 5,000만 개에서 약 26억 개로 급감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리플(Ripple)의 토큰인 XRP가 사상 초유의 '공급 쇼크'에 직면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페이퍼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코인페이퍼가 인용한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XRP 거래소 잔고가 60일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무려 45% 가까이 급감하며 약 13억 5,000만 개의 토큰이 거래 플랫폼에서 빠져나갔다. 단 3주 만에 10억 개 이상이 유출된 이례적인 속도다.

기관 '숨은 손' 작동했나...가격 대비 공급량 역전 현상


현재 2.08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XRP는 최근 30일간 18.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토큰 유출이 발생했다는 점은 단순한 개인 투자자의 움직임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외환 수지(거래소 공급)가 사상 처음으로 가격 구조(price structure)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이 포착됐다. 거래소 공급이 일반적으로 단기 투기 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급감은 시장 행태가 단기 거래에서 장기 보유(Holding) 패턴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OTC 데스크, ETF 편입...기관 수요 증가가 유동성 경색 유발


이런 대규모 유출의 배후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적인 포지셔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유동성은 OTC(장외거래) 데스크, 수탁 플랫폼, 그리고 비공개 결제 채널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의 포트폴리오 편입과 새로운 ETF 관련 서류 제출에서의 직접적인 언급은 기관들의 XRP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규제 지침에 따라 은행들이 암호화폐 자산을 더욱 유연하게 취급할 수 있게 된 환경 변화와 맞물려, 기관들은 공개 거래소 외부에서 안정적인 XRP 공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급 압박 현실화...작은 불씨가 폭등으로 이어지나


거래소 내 토큰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 분석가들은 XRP가 '공급 압박(Supply Squeeze)' 상황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유동성이 극도로 압축된 상황에서는 적은 매수세만 유입되어도 가격 변동이 더욱 빠르고 격렬하게 발생한다. 현재의 환경은 수요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가격이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는 '민감한 시장 구조'를 만들어냈다.

XRP 가격은 현재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2.08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패턴은 곧 강력한 돌파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기술적 신호다.

상승 돌파 시점: 2.12달러~2.15달러 선을 돌파하면 강력한 랠리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하락 추세 전환 시점: 2.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약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사적인 공급량 감소와 기관 투자자의 유입, 그리고 기술적 협상 패턴의 동시 발생을 매우 중요한 변동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유동성 경색 상황이 돌파 움직임을 증폭시킬 것이기에, 다음 가격 움직임은 트레이더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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