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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스웰효과' 실종... XRP 가격은 왜 반등 못하나?

글로벌 금융 리더 총집결…백악관·블랙록 등 600여 명 참석
RWA 토큰화·ISO 표준 논의…기관 투자자 유치 전략 초점
역사적 상승 패턴 불구 규제 완화에도 XRP 7.5% 하락
리플 스웰(Ripple Swell)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스웰(Ripple Swell)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오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되는 리플(Ripple)의 연례 컨퍼런스 스웰(Swell)은 암호화폐, 미국 정책, 전통 금융 간의 교차점을 조명하는 핵심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스웰에는 백악관 암호화폐 자문위원, 블랙록(BlackRock), 나스닥(Nasdaq), 씨티(Citi), BNY 멜론(BNY Mellon) 등의 고위 임원을 포함해 40개국 6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모임이다.

의제에는 XRP 레저(XRPL)의 ISO 20022 표준 적합성 강조, 실제 자산(RWA) 토큰화 및 국경 간 지불에서의 유용성이 포함된다. 특히 블랙록 및 무디스 임원진이 참여하는 '토큰화된 금융 자산이 자본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세션은 기관 유동성 확장의 핵심 기대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스웰 이벤트는 파트너십 발표와 기대감으로 인해 XRP 가격의 단기 급등을 유발해 왔다. 2017년에는 xRapid 출시와 함께 가격이 두 배 상승했고,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50%와 32%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에는 '뉴스 매도'(Sell the News) 시나리오에 따라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올해는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이라 과거의 호황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최근 XRP 가격은 7.5% 하락했으며, 현재 3달러 이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과거의 급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9달러까지 16% 추가 하락 위험성 '경고'


기술적 분석 또한 XRP의 추가 하락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2.37 달러의 지지 수준을 테스트한 후 2.5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8% 감소하며 매수 의지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22일 이후 4시간 차트에서 형성된 '둥근 천장(Rounded Top)' 패턴은 하락 추세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상대강도지수(RSI)가 50선 아래에 있고 MACD 또한 중간선을 하회하는 것은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현재 하락세는 패턴의 네크라인인 2.37 달러까지 가격을 끌어내리는 데 집중되고 있다. 4시간 봉이 이 수준 아래로 마감될 경우, 둥근 천장 패턴의 목표가인 2.09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 대비 16% 하락을 의미한다.

기관 채택 가속화의 잠재력을 가진 스웰 컨퍼런스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시장 심리와 기술적 지표는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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