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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공모채 시장 노크...재무구조 개선 시험대

그룹 전폭 지원, 계열 전반 신뢰도에 영향
CJ CGV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단위: 억원, %, 배) [출처: 한국신용평가]이미지 확대보기
CJ CGV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단위: 억원, %, 배) [출처: 한국신용평가]
CJ CGV가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수익성은 여전히 미흡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이 상당폭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기대된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CJ CGV의 공모채 발행 성과는 CJ그룹에 대한 신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이달 내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랜치(tranche)는 단기물 중심 단일물 구성으로 알려졌다. 조달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CJ CGV(A-, 안정적)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배경에는 신용등급전망 상향 조정이 있다. 이전까지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어 등급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지만 올해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신용도 문제가 일부 해소된 이유는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이다.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로 전환됐다. 수익성 개선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신용등급을 유지하게 된 요인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CJ CGV는 코로나19 여파, 2021년 상반기 튀르키예 법인 TRS(토탈리턴스왑) 계약 만기 등으로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다.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고 CJ로부터 조달한 2000억원 중 1500억원을 출자전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4153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 진행중이다. 다만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출자는 법원으로부터 불인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CJ CGV는 항고 및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CJ CGV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0년말 기준 1400%가 넘었지만 지난 9월말 기준 529%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또한 74.5%에서 67.8%로 개선됐다. 아직 안정적인 수치로 볼 수 없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준 셈이다.

엔데믹 국면이 진행되고 있지만 영화관람객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거 영화 개봉은 영화관을 통해서 이뤄졌지만 최근 글로벌 주요 OTT로 직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관람료 인상, 인건비 등 고정비 축소, 여타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체 현금흐름 개선을 통한 재무안정성 확충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자금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방향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CJ그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CJ CGV의 공모채 발행 결과는 CJ그룹에 대한 신뢰도와 직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향후 여타 계열사들이 공모채 시장에 발을 들일 때, CJ CGV는 그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CJ CGV가 보여준 재무구조 개선에 대해 업계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여전히 CJ CGV가 갖고 있는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 경로를 확대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지원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CJ CGV가 향후 어떤 사업 모델로 수익성을 확보할지, 영화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은 CJ CGV에 대한 낙관적 전망보다는 그룹 의지에 대한 반응이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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