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경매 818건
2분기 대비 38% 늘어…낙찰률도 낮아
공실 늘자 할인분양 속출…캐시백도 등장
기존 수분양자와 시행사 간 갈등 확대
2분기 대비 38% 늘어…낙찰률도 낮아
공실 늘자 할인분양 속출…캐시백도 등장
기존 수분양자와 시행사 간 갈등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기존 지식산업센터의 공실이 늘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증가하면서 곳곳에서 할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지식산업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지식산업센터114에 따르면 3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건수는 전분기(594건) 대비 37.7% 늘어난 818건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의 법원 경매 물건은 신축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평균 낙찰률은 서울이 22.7%, 경기 7.7%, 인천 26.4% 등 경매 물건 10건 중 3건도 낙찰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집값이 급등했던 2020~2022년 주택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연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20%를 웃돌았다.
그러나 공급량이 늘면서 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고금리와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2022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급락하고 공실 리스크가 확대됐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공매도 증가하고 있지만, 유찰이 거듭되고 있다.
조지훈 알이파트너(지식산업센터114) 대표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의 공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지식산업센터 인기 하락으로 유찰되거나 낮은 가격으로 수의계약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할인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낮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현장과 준공 후 미분양 물건이 많은 사업지에서 캐시백, 잔금할인 등으로 분양권을 할인해 주고 있다.
조 대표는 “할인된 분양권이 시장에 나오면서 아직 잔금을 납부하지 않은 수분양자들은 같은 조건의 할인을 요구하지만 시행사가 이를 거부해 일부 수분양자는 잔금납부를 하지 않으면서 고의로 채무불이행자가 되거나 개인회생, 파산을 신청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