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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행당7구역 '입주제한' 카드 '쑥'...입주 앞두고 공사비 증액 요구

행당7구역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입주 한 달 앞두고 먹구름
대우건설 "169억 증액"에 조합 "추가 증액 없다" 의견 팽팽
지난해 이미 한차례 공사비 증액...입주제한 카드로 추가 증액 '압박'
대우건설이 지난달 행당7구역 조합에 “공사비 증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입주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안내문을 전달했다.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구역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이 지난달 행당7구역 조합에 “공사비 증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입주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안내문을 전달했다.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구역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행당7구역(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이 조합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마찰로 인해 계획대로 입주가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입주제한 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어서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달 행당7구역 조합에 “공사비 증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입주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안내문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 행당7구역 조합에 169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대우건설은 일반분양을 위한 추가 집행비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무이자 금융비융 일부 반환요청, 써밋 특화 기준 변경으로 인한 마감재 변경 등에 따른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착공 당시 대비 현재 건설공사비는 16% 이상 증가했고 골조 공사 하도급 비용의 경우 도급 대비 172%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현재 3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변경계약 협상 당시 조합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일반분양 추가 제경비, 무이자 사업경비 정산 내역 중 부당이득 반환 요청분, 마감재 기준 상향으로 발생한 공사비 차액분 등을 포함해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자사는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일반분양 물량의 조기 완판으로 조합은 분양 수익 622억원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합은 지난해 한 차례 공사비를 증액한 만큼 추가적인 공사비 증액은 불가하다며 채무부존재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소통이 잘되지 않다 보니 시공사가 취할 수 있는 카드는 입주 제한밖에 없다”면서 “증액을 해도 3.3㎡당 공사비가 663만원으로 다른 현장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주 제한은 조합원에게만 해당”된다면서 “일반 분양자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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