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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미래 성장 동력 마련 '분주'...에너지·수소 등 사업영역 확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공사비 급등...수익성 확보 한계
신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새로운 먹거리 확보 '사활'
삼성물산이 최근 오프그리드(Off-grid) 태양광발전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에너지원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 소재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조감도.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이 최근 오프그리드(Off-grid) 태양광발전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에너지원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 소재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기존 주력 사업인 건설 외에 에너지·수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와 공사비 급등 등 각종 악재에 기존 주택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어 신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올해 건설산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사업기회 발굴과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탈탄소 가속화로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는 에너지와 환경분야에 집중해 소형모듈원전(SMR),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지속가능항공유(SAF), 청정 수소·암모니아 등 관련 신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지난달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업체인 X-Energy(엑스에너지)사와 함께 SMR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수주 31조1000억원, 매출 30조4000억원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형원전 중심 수주와 도시정비, 복합개발 등 전략상품 위주의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저경쟁 사업을 확대하고 미래 저탄소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분야와 고품질 주거상품을 개발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수소'를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지난달 14일 열린 주총에서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삼성물산은 수소 발전·부대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 것은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화합물 저장과 하역·송출할 수 있는 약 14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수소화합물 혼소(혼합 연소) 발전 인프라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경북 김천에 외부에서 전기나 가스 등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고 직접 수소 등을 생산하는 방식인 오프그리드(Off-grid) 태양광발전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에너지원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8월 호주 청정에너지 기업과 그린수소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고 오만 남부 도시 살랄라의 연 100만t(톤)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업계는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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