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북한 해군이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타격 능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저가 무기 수출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청진과 남포 조선소에서 새로운 군함을 건조 중이며, 이 전투함은 지난달 말 위성사진에서 갑판에 50기 이상의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대형 발사 구획이 포착됐다. 이 배의 정확한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이 함정의 배수량이 약 4000톤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갑판에 설치된 발사 구획은 매우 크다”며 “함정 전방에 32기, 후방에 다소 적은 수의 미사일을 탑재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함정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 대공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양한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수직발사체계는 북한 해군이 그동안 보유해온 수상함들과는 다른 기술로, 보다 빠른 발사와 재장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군사적 의미가 크다. 루이스는 “북한이 이미 개발한 미사일 중 다수가 이 VLS에 호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 그레이엄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재래식 전력 증강을 단순히 무시할 수는 없다”며 “이같은 투자는 자원이 제한된 북한이 비핵전력 증강을 통해 한국 및 미국과의 억제력 격차를 메우려는 전략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소를 시찰하며 이 함정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달 초에도 “압도적으로 강력한 전투함정은 적대 세력의 ‘포함외교’에 대한 강력한 핵 억제력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한편, 콜린 코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원 연구원은 “북한 해군은 전통적으로 연안 방어 위주였으나 이번 투자는 이를 재정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해당 함정의 위치는 잘 알려져 있고 원거리 작전은 어렵지만, 북한 해군의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