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CIA 요원 "푸틴-김정은, 우주 시설서 회동... 북한에 군사 이중용도 기술 지원"

워싱턴타임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다니엘 N. 호프만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한 결과, 북한은 감사의 표시로 러시아로부터 기술 및 정보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프만 전 CIA 요원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격렬함으로 인해 '독재의 축'에 속한 구성원들이 경제와 정보 기구를 통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외교적으로 북한을 냉랭함에서 벗어나게 해줬고, 그 결과 북한은 예전처럼 고립되지 않게 됐다"며 "김정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러시아 고위 관리들을 북한에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프만 전 요원은 "푸틴과 김정은이 러시아 우주 시설에서 만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 이중용도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북한의 오랜 전략적 관심사인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드론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자살 드론 테스트를 감독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무인장비와 인공지능 분야가 국군 현대화에 최우선 과제가 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보도했다.
◇ 북한, 러시아에 병력 1만1000명 파견... 4개국 '독재 축' 형성
북한은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기 위해 미사일, 대포, 탄약 및 1만1000명 이상의 군인을 러시아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만 전 CIA 요원은 "푸틴은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냈고 많은 피와 보물을 흘렸다"면서도 "동맹국들은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은 성공적으로 방향을 틀어 러시아가 탄화수소를 이란에 수출하는 중국으로 향하게 했고, 이란은 그곳에서 드론을 받는다"며 "이란은 현재 러시아 내부에 드론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북한으로부터 많은 대포와 군인들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프만 전 요원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으로 구성된 '독재의 축' 간 연결성 확대가 국가 안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푸틴이 승자가 되거나,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방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끝난다면, 이는 이들 4개국 간의 연결성을 강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태평양에서도 우리에게 정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중국은 아마도 대만을 공격할 기회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이 잘못 수행되면 축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프만 전 요원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간 평화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제한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양측은 서로 공습으로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편을 든다는 국제사회 일각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백악관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논란이 된 대통령 집무실 회동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해외 원조를 일시 중단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에 합의한 지 일주일 후 원조를 재개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