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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단] AI 반도체 기업 열전(17) 바이두(百度) 어니봇… 애플· 삼성전자 스마트폰 동맹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4-04-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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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인공지능(AI)은 미국 실리콘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 기업의 독점은 아니다 . 중국에도 인공지능의 바람이 있다. 그 주역은 바이두이다.

뉴욕증시 메이저언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중국 바이두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플이 바이두의 AI 기술을 중국 내 기기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바이두와 예비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챗GPT 대항마로 '어니봇'을 선보인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다. 경쟁사보다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 온 애플이 자사의 기기에 챗GPT와 같은 AI를 탑재하기 위해 구글, 오픈AI 등과 접촉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바이두도 애플의 인공지능 협력사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바이두와의 협상은 중국 내 기기에 현지 기업의 AI 모델을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에서는 AI 모델 출시 전에 사이버 규 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에 이 검증 규정을 도입한 이후 어니봇을 포함해 40여개의 AI 모델을 승인했다. 이는 모두 자국 업체들이 개발한 AI 모델로, 외국 개발자들이 만든 모델은 아직 승인받지 못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대표적인 AI 모델도 아직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애플보다 앞서 AI 기술을 탑재한 삼성전자도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를 사용하면서도 중국에서 만은 바이두의 AI 기술을 탑재한 바 있다.

중국 AI 모델중 가장 앞서있는 것은 바이두의 어니봇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장착하려고 하는 것 역시 바이두의 어니봇이다.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는 '챗GPT' 대항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의 대중 서비스를 개시한 직후 이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새 버전 출시가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두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리옌훙(로빈 리)은 베이징에서 열린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콘퍼런스에서 어니봇의 LLM '어니 4' 출시가 임박했다며 "최고 LLM 중 하나"라고 자신했다. 로빈 리 CEO는 그러면서 '어니 4'가 광범위한 산업과 비즈니스에 걸쳐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 클라우드는 이 콘퍼런스에서 자사 서비스형 플랫폼(PaaS) '첸판'의 업그레이드도 발표했다. 바이두는 이 첸판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라마(LLaMA 2)와 구글의 플랜(FLAN)을 비롯한 중국 국내외 주요 LLM 42개를 망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 클라우드는 어니 LLM에 기반해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1만여개 기업들에 금융과 기술 지원, 시장 접근과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면서 15만여 고객이 이미 첸판 사용 계약을 했고 그중 약 1만명이 자신들의 AI 모델 훈련과 금융·디지털 정부·중공업·마케팅·교육·운송 등 약 400개의 비즈니스 시나리오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일련의 '중국판 챗GPT'의 대중 서비스를 허용했다.중국 매체들은 총 11개 회사의 AI 챗봇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중 바이두의 어니봇이 24시간 만에 240만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가장 인기를 끌었다. 출시 24시간 동안 '어니봇'에 쏟아진 질문은 3천342만회라고 바이두가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서 밝혔다.
바이두는 지난 6월 말 '어니봇'이 '챗GPT 3.5'를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두는 당시 성명에서 관영 중국과학보의 관련 실험결과를 인용, 어니봇의 LLM '어니 3.5'가 종합 능력 평가에서 미국 오픈AI의 챗GPT 3.5를 능가했고, 심지어 여러 중국어 능력에서는 GPT-4도 앞섰다고 주장했다. GPT-4는 챗GPT에 적용된 LLM인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오픈 AI ‘챗 지피티(GPT)’가 몰고 온 인공지능 검색 열풍에 중국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바이두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이름DMS ‘원신이앤(문심일언)'DLEK. 영문명은 어니 봇이다. 바이두는 어니봇의 기반인 인공지능 어니가 2019년 개발된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거대 언어 모델이EK. 로이터 통신은 바이두가 인공지능 챗봇을 독립형 앱 형태로 출시한 뒤 점진적으로 기존의 바이두 검색 엔진과 통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두는 미국의 구글, 한국의 네이버와 비슷한 중국 최대 포털 누리집이다. 2021년 메타버스가 유행할 때 중국 내 첫 메타버스 플랫폼 ‘시링’을 출시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반도체, 자율주행 등에도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중국은 일부 인공지능 연구·개발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는 등 세계 최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이 네덜란드 학술정보업체 엘스비어와 함께 지난 10년간 인공지능에 관한 학술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인공지능 관련 논문 수와 인용 등 부분에서 미국을 훌쩍 앞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도 중국 인공지능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 투자자 167곳이 2015~2021년 중국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한 자금이 402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중국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해외투자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미국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AI 채팅봇 챗GPT가 전 세계에 신드롬 수준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미국의 구글, 중국의 바이두, 러시아의 얀덱스, 한국의 네이버 같은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이 너도나도 AI 개발과 서비스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중 중국에서는 바이두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을 출시했다. 러시아의 얀덱스도 챗봇 ‘YaLM 2.0′ 개발에 나섰다. 한국 업체들도 글로벌 AI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판 챗GPT인 ‘서치GPT’를 상반기 출시할 계획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KoGPT’를 접목한 대화형 AI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검색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포털 사이트 '바이두닷컴(Baido.com)'은 미국의 구글과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중국어로 중국 관련 정보를 찾을 때에는 굉장히 유용한 사이트다. 극도로 폐쇄적인 중국 인터넷 특성상 구글에서는 검색되지 않지만 바이두로는 검색이 가능한 정보도 많기 때문에 구글링해도 얻을 수 없는 정보가 필요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 번역기를 통해서 이용하기도 한다 바이두는 "간단하고 믿을 수 있는 사이트"라는 취지 아래 리옌훙은 본인이 만든 랭크덱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2000년 1월 18일 베이징시의 중관춘에서 생물학자이자 벤처투자자였던 쉬용과 함께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8월 5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2000년대 중반에 구글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오히려 검열 문제 때문에 삐걱거렸고 생각보다 의욕적인 사업 확장을 펼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바이두가 도약했다.>

구글의 진출에도 불구하고 야후 차이나의 점유율을 뺏어오면서 1위 포털 사이트라는 타이틀을 고수할 수 있었다. 2010년을 기점으로 구글이 중국본토에서 철수했다. 중국 정부 역시 구글을 차단해버렸다. 구글을 이용하던 중국인들은 바이두를 쓸 수밖에 없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구글 검색 점유율이 급상승하였다. 알렉스넷의 대성공 이후 딥러닝이 각광받자 마이두는 2014년 5월 앤드류 응을 수석 과학자로 영입하며 컴퓨터 비전, 생성형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2017년 4월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인 '아폴로'를 공개했다. 오픈소스를 통해 생태계를 개방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2017년 에는 보쉬, 컨티넨탈과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그해 NVIDIA와의 자율주행 플랫폼 협력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과 바이두의 클라우드 및 지도 기술을 결합해 복잡한 자율주행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현하는 알고리즘 기반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다.바이두는 2018년 중국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칩인 쿤룬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합작해 2020년 초부터 14nm 공정 기반 1세대 쿤룬 칩 양산에 들어갔다. 2020년 중국-인도 국경분쟁 후폭풍으로 인도 당국에서의 안보 위협을 원인으로 중국산 웹사이트, 앱 등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시키면서, 바이두도 접속이 제한되었다. 2021년 3월 나스닥에 이어 홍콩증권거래소에도 상장했다. 2021년 8월, 리옌훙 CEO는 직접 1세대 쿤룬 칩보다 2~3배 높은 처리 능력을 갖춘 2세대 쿤룬 칩의 양산 소식을 전했다. 2세대 쿤룬 칩은 7nm 미세공정에서 제작되며, 고성능 컴퓨터 클러스터, 바이오 컴퓨팅,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3월 16일 베이징에서 대화형 인공지능인 어니봇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2023년 8월부터 중국에서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사이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다. ChatGPT와 Gemini, Anthropic 등 서방 모델들이 빠르게 발전하는 와중에 검색엔진 및 포털 시장과 마찬가지로 자국 기업들에게 해자가 생겼다. 바이두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탄이다. 2024년 1월 출시한 갤럭시 S24의 중국 판매용 모델에는 앞선 승인 규정으로 인해 구글과 삼성의 인공지능 대신 바이두의 인공지능이 탑재되었다

바이두(百度)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검색 엔진이다.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으로서 유명하다. 알렉사닷컴 트래픽 측정 기준으로는 세계 상위권에 있다. 바이두(百度)의 상징은 ‘곰 발바닥’이다. 바이두란 말은 중국 남송의 시인 신기질의 시 청옥안·원석(靑玉案·元夕)에서 다왔다. "중리심타천백도, 맥연회수, 나인각재등화난산처(眾里尋他千百度, 驀然回首, 那人卻在燈火闌珊處, 사람들 속에서 그녀를 천백번 찾다가 불현듯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가 등불 아래에 있더라.)"에서 유래한 것이다. 정보를 찾기 위해 백 번 천 번 끈질기게 검색한다'는 뜻이다. 바이두 본사는 중국 베이징(北京) 북서쪽 하이디엔취(海澱區)에 위치해있다 칭화대, 베이징대 등 명문대들과 중국 창업의 요람이라 불리는 중관촌과 가깝다.

창업자 리옌훙(李彦宏)은 1968년생이다. 베이징 대학에서 전자계산학과를 존공했다. 미국 뉴욕주립대 버펄로로 유학하여 1994년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4년부터 다우 존스 산하의 IDD 정보 서비스(IDD Information Services)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월스트리트저널사의 인터넷판 실시간 금융정보시스템을 설계했다. IDD 정보 서비스에서 일하던 1996년에는 검색엔진 페이지 랭킹을 위한 사이트 평가 알고리즘인 랭크덱스(RankDex)를 개발하여 미국 특허를 받았다. 검색엔진이 인덱싱하는 웹사이트의 품질을 측정하는 데에 하이퍼 링크를 최초로 사용한 알고리즘이었다. 그는 이후 이 알고리즘을 바이두 검색엔진에 활용했다.

미국 유학 8년 만인 2000년 1월 120만달러를 가지고 에릭 쒸 (Eric Xu)와 함께 중국에서 바이두 닷컴(Baidu.com)을 공동 창업하였다. 2005년 초반부터 베이징 대학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과 결합한 중국 인터넷 애국주의를 중국 네티즌들에 고양시킴으로써, 소후닷컴, 시나닷컴 등 베이징의 기존 닷컴 회사의 강력한 도전자로 회사를 부상시켰다. 양취안시 공장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12기, 13기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대호 진단] AI 반도체 기업 열전 시리즈 순서

(17) 바이두(百度) 어니봇… 애플· 삼성전자 스마트폰 동맹

[16] 라피더스(Rapidus)… 사무라이 인공지능 일본의 꿈

⑮ 아마존 AWS… 베이조스 엔트로픽 무한 투자

⑭ 인텔(Intel) …바이든 칩스법 황태자 "반 엔비디아 동맹"

⑬ 구글 딥마인드 (DeepMind) … 애플 채택 제미나이

⑫ 마이크론 (Micron)… HBM3E 카나리아 풍향계

⑪ 오라클 (Oracle)… 엔비디아 GPU 동맹

⑩ ASML …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독점 [SNS배포]

⑨ 브로드컴(Broadcom)… 데이터 네트워크 원조

⑧ 델(Dell)… 엔비디아 "GPU 서버" 제작

⑦ AMD … 엔비디아 앞선 GPU 원조

⑥ 마이크론(MICRON) HBM3E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김대호

⑤ 저커버그 메타(META)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LLaMA)

④ 모리스 창 TSMC…엔비디아 GPU 공장

③ 슈퍼마이크로(SMCI) GPU 서버

② 올트먼 오픈AI… 생성형 챗GPT

① 엔비디아 (NVIDIA) …젠슨 황 GPU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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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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