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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우주개발, 확고한 개발 계획과 글로벌 협력이 관건

김태형 기자

기사입력 : 2022-12-13 18:11

김태형 IT과학부 부국장
김태형 IT과학부 부국장
미국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11일(현지 시간) 성공적으로 지구로 귀환했다. 1972년 12월 11일 인류가 달에 첫발을 디딘 후 50년 만에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임무에 성공하면서 인류는 심우주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뿐만 아니라 우주개발 선도국들은 심우주를 위한 우주개발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심우주 시대 준비는 이제 막 시작이다. 지난 6월 21일에야 우리는 독자 개발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를 두 번째 시도 끝에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1차 발사에서는 엔진이 46초 일찍 작동이 멈추며 최종 실패했지만, 2차 발사에서는 고도 700㎞ 목표 궤도에 인공위성을 올려놓는 데 성공한 것이다.
누리호의 성공은 우리를 세계에서 7번째로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았다. 또 지난 8월에는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한국의 첫 우주탐사를 시작하면서 우주시대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뗐다.

갈 길은 멀지만 우리나라 정부도 본격적인 심우주 시대를 위한 우주항공개발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월 28일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와 함께 6대 정책방향으로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5년 내 우주개발 예산을 2배 이상 늘리고 2045년까지 최대 100조원의 투자를 끌어낸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민간 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 광물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화성 착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50년에는 우주 유인수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을 신설하고 단장에 최원호 전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직접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우주경제 시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처럼 현 정부의 우주개발을 위한 정책과 계획은 분명 미래를 보고 장기적 계획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우주개발 선도국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우주개발에 본격 도전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주개발에 있어서 글로벌 협력은 필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우주개발 계획에서 세계 각국과 협력할 수 있는 플랜과 어젠다 설정은 미흡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글로벌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한다. 해외 관계자들도 우주기술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협력하고 싶지만, 한국엔 협력할 만한 첨단 우주기술 개발 목표가 없다고 아쉬워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우주개발 전문가들은 국제 협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장기적이고 확고한 우주개발 계획'이라고 말한다. 세부 프로젝트마다 예산 따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명확하고 현실성 있는 국가 차원의 장기 계획이 있어야 국제 협력에도 힘이 붙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협력 방안과 기술 개발을 기대해본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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