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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가전 3분기 희비…LG 흑자 지키고 삼성 적자 키워

LG, 투트랙·구독·신흥국 판매로 수요 방어…TV 3분기 연속 흑자
삼성, 비수기·사업 재편 겹쳐 적자 확대…4분기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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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가전 실적이 엇갈렸다는 증권가의 추정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가전 매출은 12조~14조 원 규모로 비슷했지만, LG전자는 흑자를 지킨 반면 삼성전자는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에서 TV와 가전을 맡은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의 3분기 영업손실을 4000억~1조1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에는 손익분기 수준이었는데 한 분기 만에 적자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8000억~14조 원으로 전분기(14조5000억 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LG전자는 가전(HS)과 TV(MS) 사업을 합쳐 매출 12조 원대, 영업이익 3000억 원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 사업 매출은 7조1000억~7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고, 영업이익은 2100억~2600억 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처한 환경은 같았다. 3분기 중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연중 최고치까지 오르며 해상 물류비가 크게 늘었고, 중동지역 물류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도 겹쳤다. 원화 강세로 해외에서 번 돈을 원화로 바꿀 때 매출이 줄어드는 영향도 있었다.
LG전자도 부담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가전 사업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9%대에서 3%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비 부담에 로봇 등 신사업 투자 비용이 가전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그럼에도 LG전자가 흑자를 지킨 배경으로 판매 전략이 꼽혔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함께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과 가전 구독 사업으로 수요를 지켰다.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것도 유효했다.

TV 사업의 반등도 이어졌다. LG전자 TV 사업은 3분기 매출 5조 원대에 900억~14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00억 원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고, TV 운영체제(OS) 'webOS'를 활용한 광고·콘텐츠 사업도 성장했다. 지난해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비용 구조가 개선된 효과도 반영됐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계절적 비수기에 사업 재편이 겹친 영향이 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부 재편을 진행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고 봤다. 원재료·물류비 상승에 더해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반영된 점도 적자 확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 가전 사업은 4분기부터 적자 폭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4분기 VD·DA 사업부의 영업손실을 3000억~4500억 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수치다. 내년에는 적자가 크게 줄어 연간 손익분기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LG전자 가전 사업은 올해 연간 1조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1조2800억 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부별 확정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된다. LG전자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실적설명회를 연다. 업계는 연말 성수기 수요 방어와 삼성전자의 사업 재편 효과를 4분기 가전 실적을 가를 변수로 꼽는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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