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6.8% 감소 전망…기아는 63.4% 증가하며 역전 가능성
현대차 파업·모델 노후화 부담…기아는 해외 판매·친환경차 확대
현대차 파업·모델 노후화 부담…기아는 해외 판매·친환경차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자동차 관세와 원·달러 환율이라는 같은 변수 아래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렸다. 현대차가 생산 차질과 모델 교체 공백에 발목이 잡힌 사이 기아는 해외 판매와 친환경차 비중을 늘리며 이익 확대를 예고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의 증권사 실적 전망에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36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63.4% 늘어난 2조3900억원으로 추정됐다. 기아가 265억원 앞서는 수치지만 키움증권은 현대차 영업이익을 2조4100억원으로 추정해 역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매출 전망은 현대차 44조8014억원(-4.1%), 기아 32조446억원(+11.7%)이다.
올해 3분기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은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18원으로 전분기 1502원보다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상승했다. 관세 인하는 수출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전분기 대비 원화 강세는 수출 채산성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두 회사의 실제 손익에는 생산·판매구조 차이가 함께 반영된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약 91만8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1.5% 감소했다.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약 5만5200대로 추산된다. 엔진 밸브 공급업체 화재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도 겹쳤다. 국내 판매는 약 13만1000대로 지난해 18만1000대에서 줄었다. 가동률 하락은 고정비 부담을 키웠다.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의 완전변경 모델도 파업 영향으로 양산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18일 신형 투싼을 공개했으며 이달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델 노후화와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 부족을 판매 감소 요인으로 지목했다. 현대차의 3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6만7000대로 전년보다 3.4%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11.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기아는 3분기 84만6764대를 판매해 7.8% 증가했다. 역대 3분기 최다 기록이다. 현대차와 달리 노조 파업 없이 생산을 유지했고 국내 판매도 14만522대로 전년 동기보다 2.2% 늘었다. 미국 24만4702대(+8.5%), 유럽 14만5834대(+17.6%), 인도 8만9242대(+38.5%)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45.9% 증가해 30만대에 근접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 유럽에서는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하나증권은 기아의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년보다 9.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신차와 지역별 상품구성이 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
기아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4620억원으로 전년보다 49.2% 감소했다. 당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만큼 올해 63.4% 증가 전망에는 기저효과도 포함돼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의 내년 실적과 관련해 "올해 확인된 신차 중심의 물량 확대를 통해 부정적 환율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