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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넥스트 리더십⑤] 김동관, 우주와 방산을 일원화하다

체계·플랫폼·장기 운영 경쟁 시대로 이동
AI 시대 방산 중심 그룹 전략 재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가운데에서 오른쪽)이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내 마련된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수상함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가운데에서 오른쪽)이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내 마련된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수상함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전략을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우주 산업과 방산 산업으로 재편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고 있다. 김 부회장의 리더십에 그룹의 위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우주 산업이 떠오르면서 방산 체계와 플랫폼, 장기 운영 경쟁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한화의 전략은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보다 선명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이후 한화그룹의 방산 관련 사업 재편은 수치와 구조 변화로 확인되고 있다. 방산과 항공, 우주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의 역할이 정리됐고, 방산을 중심으로 한 투자와 인수, 조직 개편이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을 축으로 한 방산 체계가 강화됐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군함과 특수선 역량이 방산 전략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김 부회장의 인식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김 부회장은 방산을 단기 실적을 내는 수출 사업이 아니라 국가 전략과 동맹 구조 속에서 작동하는 산업으로 바라봤다. 이는 개별 사업 성과를 넘어 한화가 어떤 기업으로 진화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전략적 판단이다.

이후 변화는 조직과 사업 구조 전반으로 이어졌다. 방산·우주·항공으로 분산돼 있던 사업 영역을 그룹 차원에서 정렬하고, 계열사 단위 대응을 넘어 하나의 전략 프레임으로 묶는 작업이 진행됐다. 방산 산업이 단일 무기 경쟁을 넘어 체계와 플랫폼 중심의 시스템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배경에 깔렸다.

방산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다. 무기 판매 실적보다 장기 계약과 운영 안정성, 파트너 국가와의 신뢰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됐다. 김 부회장은 한화의 방산 전략을 단발성 수주 중심에서 장기 관계 중심으로 전환시키며, 현지 생산과 공동 개발, 협력 구조를 전략의 중심에 놓았다.

이 같은 판단은 조선·방산 분야에서 구체적인 행보로 이어졌다. 김 부회장 체제에서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내 조선 역량 확보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생산 거점 확충을 넘어 미국 조선·방산 산업 생태계와의 협력 구조 안으로 직접 들어가겠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 과정에서 한화의 방산 사업은 납품 중심 구조에서 공동 생산과 장기 운용을 전제로 한 협력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현지화 전략 역시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이러한 변화가 축적되며 ‘김동관 체제’라는 표현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방산 산업의 문법 변화에 맞춰 한화의 전략과 조직, 투자 방향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서는 한화가 방산을 통해 그룹의 사업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을 재정렬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방산의 문법이 바뀌는 국면에서 한화의 선택 역시 달라졌고, 그 흐름의 중심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환영 기념행사에서 김동관(가운데)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왼쪽) 대통령,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등 실물장비 기동시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환영 기념행사에서 김동관(가운데) 한화그룹 부회장이 안제이 두다(왼쪽) 대통령,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K9 등 실물장비 기동시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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