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서 빠져
새정부 출범 이후 간담회에도 불참
계열사서 사망 사고 연이어 발생해
새정부 출범 이후 간담회에도 불참
계열사서 사망 사고 연이어 발생해

24일 재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첫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미국 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주요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는데 포스코만 빠진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에 대한 세부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장 회장이 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국내 1위 철갈 기업으로서 관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악화 등 어려움을 직접 전달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 결과,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는 각각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철강은 50%가 그대로 유지됐다.
장 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열린 경제인 간담회 등 주요 행사에도 불참했다. 물론 이유가 있었다. 다만 이를 두고 포스코 패싱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임 최정우 회장이 윤석열 정부 시절 경제사절단에 5번 연속 불참했던 전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연이은 인명 사고도 장 회장을 흔들고 있다.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올해만 총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아니냐"며 건설 면허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지난 7월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로자 1명이 추락사했다. 이에 장 회장은 "나부터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현장 중심 경영 활동에 앞장서겠다"며 안전한 일터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좋지 않았던 건설 경기가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며 "장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마주한 여러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