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애플, 中판매량 감소했다더니…삼성·애플, 상반기 판매 ‘호조’ 올해도 ‘박빙’

삼성전자, 2분기 MX사업부 영업익 39% 늘어…애플도 매출 전년比 13% 증가
하반기 신작 대결 불가피…삼성전자 트라이폴드·애플 아이폰 17 공개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전시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전시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두면서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 한 쪽의 우세를 논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애플은 아이폰 17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일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양사의 대결이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만 580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평균판매가격(ASP)는 270달러로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사업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약 39%가 늘어난 수치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S25 시리즈 중심 플래그십과 A 시리즈 태블릿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도 아이폰 매출이 44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가 증가했다. 특히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 매출은 15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애플이 최근 중국에서 처음으로 직영매장을 폐장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와는 정반대의 결과로 애플이 상반기 중국시장 등에서 선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베이징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 16 시리즈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동안 직원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 16 시리즈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동안 직원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단 2분기 판매량에선 삼성전자가 애플대비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19%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6%를 차지해 2위에 그쳤지만 업계는 이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내다본다.

통상 스마트폰 시장은 연초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를 선보이고 판매량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3분기까지 판매량에서 애플을 앞선다. 애플은 9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하고 판매량을 끌어올려 4분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를 앞서면서 한해 판매량을 대결하는 식이다. 다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폴더블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양상에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새로운 갤럭시Z 폴드7·플립7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인도·유럽에서 잇달아 사전판매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10월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제품마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제품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관세 등의 이유로 9월 선보일 아이폰 17시리즈의 가격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다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존과 크게 달라진 서비스를 내놓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치가 갈수록 낮아지는 분위기다.
업계전문가는 “새롭게 출시한 삼성 갤럭시Z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새로운 아이폰 17시리즈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