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K방산, 퀀텀점프] 올해 수출 240억 달러 전망…재계 글로벌 시장 앞으로 전진

글로벌 시장서 K-방산 영향력 확대
현대로템 최근 8조 원 규모 계약 체결
올해 수출 목표액 33조 원 달성 청신호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한국 육군의 주력 전차 K2 '흑표' 전차.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한국 육군의 주력 전차 K2 '흑표' 전차. 사진=현대로템
"한국이 미국 동맹국들의 핵심 무기 공급자가 됐다."(미국 CNN)
K-방산이 우리의 최대 동맹국인 미국에서의 러브콜로 인해 세계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방산 수출 목표 예상치(240억 달러·약 33조 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주요 국가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고, 여기에 방위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방산업체들이 연이어 수주를 따내며 방산 수출 전선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최근 마무리했다. 계약 규모는 65억 달러(약 8조8000억 원)으로, 단일 방산 수출 계약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인도와 3700억 원 규모 K9 자주포 2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20년 성공적으로 납품을 완료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필리핀 국방부와 1조 원 규모 FA-50 12대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주요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LIG넥스원·현대로템)의 수주 잔고가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방산 수출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 방산 수출 목표는 33조 원으로, 지난해 95억 달러보다 약 4배 증가한 수준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약 7배에 이른다. 업계는 앞으로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갈등 등으로 주요 국가들이 국방비를 확대하고 무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국방 예산을 640억 유로(약 103조 원)로 늘리겠다고 했다. 독일은 2029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1620억 유로(약 260조 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도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열린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방산 4대 강국 목표 달성을 이끌 방산 육성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를 검토하겠다”면서 “방위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국방력의 든든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한국 방산의 도약을 위한 결정적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그야말로 최적의 기회다. 그동안 지상·공군 무기 위주였는데 지금은 해군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민·관·군을 조정·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방산 수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