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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퀀텀점프] 기회 찾아 박차 가하는 K-방산…투자 늘려 미래 기회 잡는다

방산 시장 2029년 930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방비 증액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액 규모. 사진=김예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액 규모. 사진=김예솔 기자
미·중 경쟁 심화, 유럽·중동의 안보 불안 등으로 커지고 있는 방산 시장은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들은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민간 제조업체들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회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방산 시장 규모는 4년 뒤인 2029년에는 6766억4000만 달러(약 933조5602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 올해 전망치인 5270억6000만 달러(약 727조1846억 원)보다 200조 원가량 더 커지는 것이다. 이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며 주요 국가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방위비 지출은 2조7180억 달러(약 3751조6554억 원)로 2015년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무역협회는 "미주, 유럽, 아시아·대양주,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권역에서 모두 증가했다"면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신기술 도입 등이 방위비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례없는 재무장 시대가 왔다"면서 "실제로 세계 국방비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실질 성장률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GDP 대비 글로벌 국방비 비율도 2022년 1.59%에서 2023년 1.90%, 2024년 1.94%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국내외 대규모 설비투자에 쓰인다. 구체적으로 해외 생산능력 구축(1조3000억 원), 추진장약(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6000억 원) 등이다.

LIG넥스원은 오는 2030년까지 총 5조 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 무인화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 진입, 해외 진출 30개국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KG모빌리티는 페루 육군 산하 국영기업 FAME와 페루 관용차 공급 확대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위아는 화포 제조 능력과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품에 대구경 화포를 납품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광주 오토랜드 하남공장에서 차세대 중형 전술차량(KMTV) 양산 출고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구종수 동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방산·조선해양에 대한 전망은 좋다"면서 "특히 최근 나토가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5% 수준으로 늘리기로 한 것은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도 있지만,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외교·금융 등 분야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 특히 금융 지원을 과감하게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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