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관련 대국민 사과…원인파악·개선방안 모색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T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면서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해킹 사고 발생 이후 19일 만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최초 인지한 사이버 공격으로 고객 유심(USIM) 정보 탈취 사고를 당한 바 있다. 현재 민관 합동 조사단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렸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 졸인 많은 고객에게 불편을 드렸다"면서 "이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 회장은 사고 이후 소통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면서 "고객 뿐 아니라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도 모색한다.
다만, 그는 해지 위약금 면제와 관련,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SKT 이사회가 논의 중이고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방안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저는 이사회 멤버 아니라서 드릴 말씀이 여기까지다"고 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