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하라"…민주노총 오늘 하루 총파업 결의
금속노조산하 현대차지부·한구지엠지부 등도 동참…온도차 극명
생산차질 없는 현대차지부…한국지엠지부, 생산차질 불가피
금속노조산하 현대차지부·한구지엠지부 등도 동참…온도차 극명
생산차질 없는 현대차지부…한국지엠지부, 생산차질 불가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할 것을 촉구하며 27일 하루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파업에 동참한 현대자동차지부와 한국지엠지부의 조합원 간의 온도차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현대차지부와 한국지엠지부가 파업에 동참하며 이에 대처하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지부는 전반조와 후반조가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전반조는 두 시간 일찍 퇴근, 이날 오후 3시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한다.
후반조도 퇴근 시간을 두 시간 앞당기고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비상 행동 집회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만큼 한국지엠은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관세 전쟁'에 노사 양측이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GM 미국 본사를 함께 방문해 신차 생산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노조는 파업을 강행했다.
이에 노조 내부에서도 외부에 정치파업으로 비치는 것 아니냐며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불협화음'도 감지된다.
같은 날 현대차지부는 확대 간부(대의원) 이상만 참여하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두 개 근무조로 나눠 조별로 2시간씩 파업하는 방식으로, 한국지엠과 유사하다. 다만 동참 인원이 간부급으로 한정되는 만큼 생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한국지엠 노조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5~6일에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틀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파업은 노동위 조정 등의 파업 절차를 밟지 않았고, 근로조건 개선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어서 정치파업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금속노조 파업과 관련해 "조합원 찬반 투표와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치지 않고 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위법한 파업"이라고 비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