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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가팩토리5 또 멈춘다…사이버트럭 판매 부진에 2개월 연속 생산 중단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본사 겸 기가팩토리5.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본사 겸 기가팩토리5.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기가팩토리5의 생산을 다음달 초 다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첫째 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 공장에서는 테슬라의 주력 전기차인 모델Y와 사이버트럭이 생산되고 있다.

다음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 금요일인 점을 감안해 공휴일 연휴를 활용한 장기 휴무 형식이지만 이는 지난 5월 말 연휴 기간을 포함해 1주일간 생산을 중단했던 데 이어 두 달 연속 이뤄지는 조업 중단이다.

테슬라 측은 "생산 라인 점검 및 개선 작업을 위해 계획된 정지"라고 설명했으며, 직원들에게는 유급 휴가 또는 직무 교육 참여 선택권을 부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최근 테슬라가 미국 전역에서 재고 차량을 외부 주차장에 보관하는 ‘재고용 임시 주차장’ 운영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사이버트럭의 재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사이버트럭은 연방 세액공제 대상이 됐고 저가 모델도 출시됐으며 다양한 할인과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있으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테슬라는 전년 대비 13% 줄어든 차량을 인도했으며 당시에는 모델Y 디자인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생산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2분기에도 인도량은 지난해보다 19~20%가량 줄어든 35만5000~36만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테슬라만 역주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가장 잘 팔리는 모델Y조차 두 달 연속 생산을 멈추는 것은 심각한 신호"라며 "이번 분기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실적이 떨어진다면 더 이상 핑계댈 거리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 세계 주요 공장 가동률을 평균 60% 수준으로 줄인 바 있다. 이번 기가팩토리5의 가동 중단은 수요 둔화에 따른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임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현재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미국에서 3곳, 해외에서 두 곳이 가동되고 있으며 미국에 위치한 공장은 지난 2016년부터 조업에 들어간 기가팩토리1(기가 네바다),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기가팩토리2(기가 뉴욕), 가장 최근 만들어졌고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5(기가 텍사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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