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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영업익 14.2조…판매보증금 증가에 영업익 5.9%↓(종합)

매출은 역대 최대 175.2조원 기록
올해 판매목표 417만대·매출 성장목표 3~4%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딛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보증충당금과 인센티브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연간 최대 실적 경신에는 실패했다.

현대차는 23일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 14조23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였던 2023년 실적(매출 162조6636억원·영업이익 15조1269억원)보다 매출은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 등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고, 인센티브도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간 평균환율로 계산되지만, 판매보증충당금은 기말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396.8원이었다.

다만 지난해 국내를 비롯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침체, 전기차 캐즘 등을 고려하면 호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조2299억원으로 7.8% 늘었다. 특히 친환경차는 전기차 21만8500대, 하이브리드 49만678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8.9% 증가한 75만71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연간 도매 판매 대수는 1.8% 감소한 414만1959대였다.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6조6237억원,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2조822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106만6239대였고, 당기순이익은 2조4742억원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또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 6조7000억원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 총 16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미래 기술력 확보가 목표다.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 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GM과의 협력 관계 구축과 관련해 "GM과의 협력은 우선 양사의 (부품) 공동 구매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 내에 최종 계약서에 서명 완료를 목표로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상용차와 관련해서는 전기 상용차를 GM에 리뱃징하는 부분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미 상용차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며 "승용차에서도 협력을 같이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으며 구체적 차종 선정 작업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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