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드론 배터리 제조업체 비이아이랩(BEI lab)이 드론의 비행시간을 기존보다 배로 늘릴 수 있는 혁신적인 배터리를 공개해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드론 전문매체 드론DJ가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드론DJ는 “비이아이랩이 개발한 신형 배터리는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 드론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비이아이랩은 중국산 배터리가 장악하고 있는 드론 배터리 업계에서 한국을 대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튬메달 배터리 전문 생산업체로 알려져 있다.
드론DJ에 따르면 비이아이랩이 최근 선보인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kg당 410Wh에 이르러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드론의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이아이랩은 지난해 말 독립적인 테스트를 통해 이 배터리가 영하 20도에서도 드론을 40분간 비행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같은 환경에서 기존 배터리는 10초 만에 성능이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희 스위니 비이아이랩 사업개발 최고책임자는 “이 배터리 기술은 드론 산업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비행시간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극한 기후에서도 작동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방위, 감시, 물류 배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배터리는 비행시간 연장뿐 아니라 높은 에너지 밀도를 통해 드론이 더 무거운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항공 촬영, 지도 제작, 시설 점검과 같은 작업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드론DJ는 전했다.
또 이 제품은 빠른 충전 속도와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드론 운영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동 중단 시간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DJ는 “비이아이랩의 이번 기술 개발은 미국이 중국산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발표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보안 문제를 이유로 드론, 사물인터넷(IoT) 장비, 5G 네트워크를 포함한 주요 인프라에서 중국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기술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협력 국가로 부상하고 있으며, 비이아이랩 같은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안전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드론DJ는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