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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트럼프 재집권에 美 기술 투자 급증 전망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카타르투자청 청사. 사진=카타르투자청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카타르투자청 청사. 사진=카타르투자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함에 따라 미국의 기술 분야 투자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타르투자청이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기술 산업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혀 주목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카타르투자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로 무려 5100억 달러(약 732조90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카타르투자청의 기술·미디어·통신 부문 수장인 모하메드 알 하르단은 “미국 기술 산업이 현재 매우 우호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취임함에 따라 이같은 분위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거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글로벌 IT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이는 2기 트럼프 정부가 IT 산업을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카타르투자청은 머스크가 창업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이 지난해 진행한 60억 달러(약 8조6000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곳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알 하르단은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투자 기회 검토를 위해 특별 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이 참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AI 인프라 공동투자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5000억 달러(약 718조5000억 원)를 투입하는 내용이다.

알 하르단은 "AI 투자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국부펀드와 같은 자본이 풍부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기회"라며 "시리즈 A와 B 단계에서 수십억 달러의 투자 사례가 나오고 있는 현상은 벤처 투자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카타르투자청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수익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국부펀드로 현재 세계 8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카타르는 최근 LNG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연간 300억 달러(약 43조1000억 원) 이상의 추가 국가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카타르 투자청의 운용 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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