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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종합 준공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포스코와 필바라미네랄스 합작
안정적 리튬 공급망 확보

정승현 기자

기사입력 : 2024-11-29 17:01

(왼쪽부터)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스티브 스쿠다모어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개최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스티브 스쿠다모어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개최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연산 4만3000톤(t)의 생산체제를 완성해 이차전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국산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포스코그룹은 계열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을 준공한지 1년 만이다. 총 연산 4만3000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 '필바라미네랄스'가 각각 지분 82%와 18%를 투자해 2021년 설립한 합작 회사다.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에 지분 4.75%를 투자하고 필바라미네랄스의 필강구라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 광석 원료를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한 것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제1공장과 포스코그룹만의 리튬 추출기술을 도입했다. 제2공장에는 해외 다른 기업에서 운영 중인 상용 리튬 추출기술을 적용했다. 포스코 리튬 추출기술은 전기투석 원리를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부원료를 회수·재이용할 수 있고 부산물 발생이 적다. 상용 리튬 추출기술은 호주와 중국 등 리튬 선도기업들이 범용적으로 쓰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두 공장을 운영하며 추후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은 호주산 원료를 사용해 대한민국에서 가공한다. 전 생산 과정이 미국의 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져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미국, EU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의 규제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시장 개척이 용이하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그룹 내 양극재를 생산중인 포스코퓨처엠에 수산화리튬을 연간 2만~3만톤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22일에는 SK온과 3년간 최대 1만5000톤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처음 체결했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을 통한 납기 단축과 물류비 절감 등 사업상 이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들과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사장,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스티브 스쿠다모어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이차전지 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 R&D, 세제, 금융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규제환경 변동 속 이차전지소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에 이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소재보국의 길을 열었으며, 추후 글로벌 최상위 리튬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준공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2만5000톤과까지 포함해 연간 수산화리튬 6만8000톤의 생산 능력을 구축했다. 향후 차세대 소재 등 혁신기술 선점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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