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믹스 변화를 통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급화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파워트레인의 확장과 옵션의 다양화로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전략 변화를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고급형 모델 하이리무진 버전의 출시소식이 전해졌다. 출시가 계획된 신차인 만큼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그룹이 보여주고 있는 라인업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출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5~6년 사이 SUV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변화시켰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SUV를 통해 수익성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된 제품믹스가 시장안착에 성공한 현대차그룹은 모델 세분화와 고급화를 통해 폭넓은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의 캘리그라피와 기아의 그래비티 트림 같이 최상위 트림의 추가 신설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트림에서 좀 더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나아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에서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13종이 운영되고 있다. 준중형 세단부터 대형 MPV까지 폭넓게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을 유입시키고 있다.
특히 중형SUV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출시이후 기존보다 2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어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 카니발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등장으로 판매신장에 톡톡히 공헌하고 있는 모델로 꼽힌다.
이 모델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터보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비와 운전의 재미를 모두 잡은 모델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선택의 폭을 넓힌 현대차그룹의 제품 라인업은 세계 시장과 내수시장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분된 제품라인업과 고급화된 트림은 똘똘한 한 대를 원하는 소비자의 좋은 선택지로 자리 잡으며 고객의 유입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