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효성은 베트남 내에서 사탕수수와 옥수수를 이용해 BDO(부탄다이올) 바이오섬유를 생산하고, 이를 인근 공장에서 고탄성 스판덱스 원단으로 가공한다. 이 과정은 전적으로 베트남에서 이뤄지며 효성은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속가능한 섬유 시장에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효성은 현재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푸미타운 푸미 2산업단지에서 7억3000만달러(약 1조원)규모의 BDO 바이오섬유 공장(BDO 효성 프로젝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은 신기술을 이용해 원당을 원료로 BDO를 생산하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공장이다.
원당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추출한 액체로, 주로 설탕 제조에 사용된다. 그러나 석탄과 같은 전통적인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환경 오염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원당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BDO는 원당에서 얻을 수 있는 다목적 소재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자동차 플라스틱, 생분해성 포장, 신발 밑창, 산업용 화합물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다목적 소재다.
BDO 효성 공장은 2026년 상반기에 전체 생산능력의 25%에 해당하는 연간 5만톤 규모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효성은 이미 베트남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바리아-붕따우를 전략 생산 지역으로 선정해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 부사장은 "BR-VT의 투자 환경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자들과 동행하고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는 지방 지도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서 튜브와 타이어용 일부 소재 생산을 시작하면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효성은 베트남 동나이성에 화학제품과 플라스틱 비드를 전문으로 하는 효성비나 공장과 폴리프로필렌(PP) 플라스틱 생산단지, 효성 LPG 지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모두 현지 근로자 채용을 우선시하며, PP 플라스틱 생산의 총 설계 용량은 65만톤/년이며 국내 사용과 수출 비율은 거의 50:50이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완성한 스판덱스 생산 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효성은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과 고품질의 제품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세계 최대 스판덱스 원단 공급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