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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구매자 찾기 어려워 롯데케미칼 타이탄 매각 난항

홍정화 기자

기사입력 : 2024-04-15 17:57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
롯데케미칼(LC Corp)이 말레이시아 현지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 홀딩스(LC TITAN)의 지분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료 가격 변동성과 수요 둔화로 인해 7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한 LC TITAN은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공급 과잉과 제품 스프레드 악화라는 역경 속에서 구매자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

15일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타(thestar)'에 따르면, 현지 증권사 TA 시큐리티스의 옹 체 헌 애널리스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LC TITAN의 구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 산업이 여전히 공급 과잉과 제품 스프레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금력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상황 속에서 인수 후보자 물색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후보 기업 간 경쟁이 붙어 자산 가치를 높이는 일반적인 형태의 매각이 어려워진 것이다. 심지어 매각 대금을 낮춰야 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업황 부진이다. 중국의 공장 신·증설로 공급이 급증한 반면,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요는 지속 위축되고 있다. 생산량 조정과 수요 회복 없이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고유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매각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LC TITAN은 롯데케미칼이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 회사인 타이탄케미칼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동남아 핵심 사업장으로 2017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주로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LC TITAN 지분 75.86%를 보유한 대주주다.

하지만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1년 1분기 폴리머 제품 가격 상승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다만 롯데케미칼 측은 아직 LC TITAN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사장)은 지난달 제48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전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통해 여러가지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LC타이탄 매각 문제 외에도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문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키스탄 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을 인수할 예정이었던 파키스탄 화학 회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는 올 초 최종 계약을 앞두고 거래를 포기했다. 롯데케미칼은 연내 LCPL 매각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회사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이루어갈지 주목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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