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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수출 HD현대] “리튬전지, 잠수함에 첫 적용 성공

기존 납축 축전지보다 에너지 저장량 우수‧경량화 가능
잠항 지속시간 1.5배↑, 수중 최대속력 시간 3배 향상
2021년 9월 28일 오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 배치-III 3번함 '신채호함'의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9월 28일 오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 배치-III 3번함 '신채호함'의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리튬)전지를 이용하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잠수함용 전원공급체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한화도 리튬전지를 개발했으나 실제 잠수함에 적용한 것은 HD현대중공업이 먼저다.

22일 회사 측에 따르면 잠수함은 물속으로 잠항하는 순간부터 외부 공기와 차단되어 엔진 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중 항해를 위해서는 축전지(배터리)와 같은 전기에 너지 저장장치를 활용하여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리튬전지는 기존에 잠수함에 주로 사용되던 납축 축전지보다 에너지 저장량이 우수하고 경량화가 가능해 공간이 협소한 잠수함에 적용할 경우 장점이 극대화된다. 특히, 리튬 전지는 일반인이 흔히 알고 있는 일반 상용 리튬이온 전지와 비교해서도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젤 타입의 고분자(Polymer)가 양극과 음극 사이의 분리막을 구성하여 전해질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에 적용한 리튬전지는 독일 산업인증협회(TUV)의 국제 안정성 인증을 획득했으며, 잠수함의 전력공급체계를 육상에 그대로 옮겨 구현한 육상통합시험환 경(LBTS, Land Based Test System)에서 실제 장비와 동일한 조건으로 사전 운용시험을 진행하였다. 이후 실제 잠수함에 탑재하여 운용하면서, 지금까지 시운전 기간 포함 약 8년간 성능 및 안정성, 신뢰성을 지속 검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리튬전지 전력공급체계 적용을 통해 잠수함의 가장 중요한 성능 중 하나인 잠항 지속시간(잠수함이 물속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1.5배 이상 높이고, 수중최대속력 지속시간은 3배 이상 향상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잠수함 전력공급 기술 고도화를 가져온 리튬전지 적용과 실증 경험을 토대로, 세계 각국의 잠수함 수요에 대비한 수출형 잠수함 핵심기술 개발(R&D)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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