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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파격 금융 혜택에도 수요 부진 심화

테슬라 모델Y.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Y.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모델Y에 대해 연 1.99%의 저금리 금융 혜택을 제공하며 수요 회복에 나섰으나 실질적인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소비자 반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Y 구매자에게 연 1.99%의 저금리 또는 초기 납입금 0달러 조건을 제시했으며 이는 수천 달러에 달하는 실질적인 할인 효과를 제공한다고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러나 8일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이러한 금융 혜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판매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5년 1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33만6000대를 인도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특히 모델Y와 모델3의 인도량은 32만3800대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2025년 1분기 동안 10%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테슬라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9% 감소했다. 이는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경쟁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순이익은 4억900만달러(약 5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활동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에서 활동하며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에 따른 소비자 반감이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의도로 테슬라는 모델Y에 대한 금융 혜택을 통해 수요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더 낮은 금리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테슬라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는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 연 0.99%의 저금리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의 향후 전략과 브랜드 이미지 회복 여부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 유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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